등록 : 2018.12.10 17:16
수정 : 2018.12.10 20:39
수요예측 인공지능 모델 개발
내년 상반기 수요많은지역 알림
카카오가 딥러닝 기반 택시수요예측 인공지능모델을 개발해 택시업계의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를 돕고, 택시요금을 탄력적으로 변동시키는 ‘가변가격제’ 도입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카풀 서비스 개시를 두고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택시 도움’ 방안이라 눈길을 끈다.
카카오모빌리티(카모)와 카카오의 인공지능 기술 전문 연구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공동연구를 통해 ‘택시수요예측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모델은 택시 승하차 현황의 공간·시간·의미론적 맥락을 분석한 것으로 택시운전자가 주관적인 경험에 따라 택시를 운행해 수요·균형이 맞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모델을 사용하면 수요가 없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택시를 수요가 많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유도하거나, 예상되는 수요와 공급을 바탕으로 택시 요금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변 가격제’도 도입할 수 있다고 카모는 밝혔다. 카모는 내년 상반기 중에 수요가 많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을 운행중인 택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7일 카모가 전격적으로 카풀 시범서비스를 시작하자 택시업계에선 카카오택시의 호출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카모는 카풀 서비스를 개시하면서도 “기존 업계와의 상생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는데, 가변가격제 연구 등도 택시업계를 달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인공지능 시스템이 고도화될수록 교통수요 불일치 시대를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한층 선진화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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