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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13 18:08 수정 : 2018.12.13 19:29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지난 10일 카카오티(T)의 카풀앱 서비스에 항의에 분신 사망한 택시노동자 최우기씨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한 뒤 분향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입장자료 “다양한 의견 더욱 경청하겠다”
택시기사 자살 등 여론 악화에 연기 결정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지난 10일 카카오티(T)의 카풀앱 서비스에 항의에 분신 사망한 택시노동자 최우기씨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한 뒤 분향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택시업계가 카풀 규제 완화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카모)가 카풀 서비스 정식 개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택시기사 자살 등 여론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오후 입장자료를 내어 “택시기사님들은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모는 지난 7일 카풀 시범서비스를 개시하면서 17일 정식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0일 한 택시기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택시업계와 양대 노총 택시노조가 오는 20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이렇게 결정했다. 카풀 규제와 관련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카모는 당분간 택시업계와 정부·국회를 설득하며 여론 동향을 살펴 정식서비스 개시 일자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정부·여당은 택시서비스 규제 완화나 택시노동자 처우 개선을 뼈대로 한 중재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택시업계에선 ‘카풀 원천 금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 타협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카모는 일부 이용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범서비스는 계속 진행한다. 시범서비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택시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서비스를 변경할지 여부 역시 검토할 방침이다. 카모는 “앞으로 열린 자세로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 정식 서비스 시작 등 앞으로의 일정에 관해서는 결정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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