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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17 09:59 수정 : 2018.12.17 21:01

오늘부터 168개 나라서 수·발신 무료
출국 전 ‘T전화’ 설치·업데이트 필요
로밍 가입하면 데이터 차감 안돼
와이파이 이용 땐 로밍 안해도 가능

국제전화 요금 부담이 대폭 줄게 됐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17일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외 출장·여행 때 데이터로밍 서비스에 가입하면 국제전화 통화를 무제한 무료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에서 국제전화 무료통화 기능이 추가된 ‘티(T) 전화’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거나 기존 이용자는 새 것으로 업데이트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국제전화 로밍 구간을 인터넷전화(mVoIP)로 바꿔 스마트폰에서 걸거나 받는 국제전화 음성통화를 무료화했다. 이 구간에서는 데이터통신망을 경유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케이티(KT)·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엘지유플러스(LGU+) 등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들이 국외 연수·유학을 가거나 이민 갈 때 전화기를 가져가 인터넷망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국내 시내통화료로 국제전화를 마음껏 쓰던 것과 같은 원리다.

티전화 앱을 통해 국제전화 음성통화를 완전히 무료로 이용하려면 출국 전 에스케이텔레콤의 데이터로밍 정액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하루 9900원, 일주일 2만5천원 등의 요금제가 있으며, 이 요금제 가입자가 티전화 앱을 통해 국제통화를 해도 데이터가 차감되지 않는다. 데이터로밍 정액요금제 가입 없이 국외 현지에서 티전화로 국제전화를 하면 별도로 데이터 국제로밍료가 나온다. 다만, 무료 와이파이 지역에서 이용할 때는 이를 물지 않아도 된다.

티전화 앱을 이용한 국제전화 무료 통화는 이날부터 전세계 168개 나라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현지에서 본인 휴대전화 번호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 누구와도 추가 요금부담 없이 통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럽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가서 티전화 앱을 이용해 국내 누구와도 추가 요금 없이 맘껏 통화할 수 있다. 또한 국외 현지에서 스마트폰으로 현지 이동통신사 가입자나 식당·호텔 유선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어 통화할 때도 추가 요금이 들지 않는다.

이런 서비스는 카카오의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가 먼저 시작했다. 다만, 같은 메신저 이용자끼리만 통화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에스케이텔레콤의 티전화 앱은 전세계 모든 이동통신·유선전화 가입자와 무료 국제통화를 할 수 있게 하는 게 이전의 메신저 기반 인터넷전화와 다르다.

통신업계에서는 “국내 요금제가 데이터중심으로 바뀐 데 이어 국제로밍 요금제도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라며 “경쟁 업체들도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케이티는 아직 국제전화 사업 비중이 커 쉽게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보인다. 케이티는 앞서 별도 가입·신청 절차 없이 미국·일본·중국과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유럽 등 21개 나라 현지에서 초당 1.98원으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로밍온(ON)’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우리나라 출국자 수가 지난해 2700만명에서 올해는 29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이 모두 사실상 무료로 국제전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며 “인터넷전화 기반이라도 통화 품질은 기존 국제전화 음성통화와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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