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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24 18:15 수정 : 2018.12.24 19:34

4분기 영업이익 전기 대비 20.5% ‘뚝’
작년 1분기 이후 처음 14조 이하 예상
반도체 2년여 ‘슈퍼호황’ 종료 영향

최근 2년여간 이어온 세계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종료되면서,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최고기록 행진이 중단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8일께, 올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63조8300억원에 영업이익 13조9700억원 수준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돌 경우, 지난해 1분기 9조9천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7.6% 줄어드는 셈이 되고,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전분기에 비해선 영업이익 감소율이 20.5%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최근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들은 대체로 4분기 영업이익을 13조원대 초반으로 제시했다. 13조원을 밑도는 ‘어닝 쇼크’를 예측하는 비관론도 나온다.

다만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조3300억원과 62조600억원가량으로 예상돼, 지난해 세웠던 최고 기록(239조5800억원·53조6500억원)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관론의 핵심 근거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둔화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장기 슈퍼호황이 마무리되면서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모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주요 메모리 반도체 거래처도 재고 관리에 나서며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올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밑돌고, 50%를 넘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도 40%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12월 1∼20일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품목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8%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26개월 연속 이어온 장기 증가세를 끝내고 이달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1~11월 반도체 누적수출액은 1192억달러로, 증가율은 32.7%(전년동기대비)에 이른다. 반도체수출 증가율은 8월까지 매월 30~53%에 달했으나 9월 26.9%, 10월 21.4%로 낮아진데 이어 11월에는 10.6%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사들의 내년 1·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각각 12조3600억원과 12조400억원 수준이다.

조계완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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