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26 08:29
수정 : 2018.12.26 08:29
과기정통부, 내년부터 500명씩 선발
전공·경력 불문…학비 전액 국비 지원
프랑스 SW교육기관 ‘에꼴 42’ 본떠
주입식 아닌 실습 중심 자기주도 학습
정부가 창의적 사고를 가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비로 2년 과정의 비학위 혁신 교육기관(가칭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해마다 500명씩 총 2500명의 혁신 인재를 키워낼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오전 열린 제3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2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선도인재 집중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13일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현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에 따른 후속조치로 혁신 성장에 필요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9월부터 기획재정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핵심인재 양성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의견수렴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프랑스 소프트웨어(SW) 교육기관 ‘에꼴 42’(Ecole 42)를 본뜬 것으로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서울·수도권에 설립되며, 민간이 위탁받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학교 운영비와 학비는 전액 정부가 댄다. 전공·경력과 상관없이 해마다 전문인력 500명을 선발해 입학시키고, 정착된 뒤에는 민간에 이양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무 교수, 무 교재, 무 학비가 원칙이고, 실습(프로젝트) 중심의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하는 게 기존 교육과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며 “내년 350억원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1806억원의 예산을 책정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밖에도 국내 석·박사급 인재를 국외에 파견해 국외 전문가들과 공동 프로젝트 등을 하면서 첨단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2023년까지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에서 고급 인재 225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또한 일반대학원 내 인공지능학과 신설을 통해 860명의 인재를, 산업 맞춤형 부트 캠프 교육을 통해 인공지능(AI) 등 8대 혁신성장 부문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인재 7천명을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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