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27 16:17
수정 : 2018.12.27 20:25
소비자가전쇼 내달 8일 개막
전세계 4400개 업체 1만점 전시
삼성·LG·SK·현대차·네이버
국내 대기업들 일부 제품 선공개
전세계 가전·정보통신기술(ICT)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앞두고 국내기업들이 시이에스 전시예정 제품을 사전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전통의 가전기업 삼성·엘지(LG)전자뿐 아니라 자율주행에 역점을 둔 에스케이(SK)·네이버, 미래 모빌리티를 앞세우는 현대·기아차도 한창 전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음달 8~1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시이에스는 차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자율주행·스마트시티 등을 중심으로 치러진다. 전시회에는 155개국의 4500여 업체가 참여하는데, 전시되는 제품만 33개 분야 1만921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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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공개될 엘지(LG)전자의 ‘입는 로봇’ 클로이 수트봇. 엘지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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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들은 27일 주요 전시제품을 미리 공개했다. 엘지전자는 산업현장에서 사용자의 허리근력을 보조하는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한다. 지난 8월 하체근력 지원 로봇에 이은 두번째 ‘입는 로봇’으로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 허리를 펼 때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해준다. 엘지전자 인공지능 플랫폼용 독자 운영체제인 ‘웹 오에스(OS)’가 탑재된 자동차 계기판·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출품된다. 가전 부문에서는 설치환경에 따라 최적 음질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새로운 ‘사운드바 SL9’와 한뼘 거리에서 초고화질(UHD) 120인치 화면을 구현하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텔레비전과 피시(PC)·스마트폰·태블릿들을 원격으로 연결하는 ‘리모트 액세스’ 기능을 미리 공개했다. 케이블 연결 없이 텔레비전 화면에서 각 제품에 설치된 프로그램과 앱을 제어하거나, 인터넷 검색·게임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큐엘이디(QLED) 텔레비전 ‘더프레임’과 ‘셰리프’ 등도 선보이며,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도 주요 ‘세일즈’ 품목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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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개할 큐엘이디(QLED) 텔레비전 ‘더 프레임’.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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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텔레콤·하이닉스·이노베이션은 전시부스를 함께 차려 자율주행 등 기술을 선뵐 계획이다. 각각 자율주행기술, 반도체기술, 배터리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별도로 에스케이텔레콤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와 5G 이동통신에 기반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보여준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현대모비스가 네비게이션·오디오 조작에 도움을 주는 가상공간 터치기술을,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과 수소차 개발 현황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 전시에 참여하는 네이버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초정밀지도 플랫폼을 전시하는 한편, 네이버랩스에서 개발한 로봇팔 ‘앰비덱스’와 자율주행가이드로봇 ‘어라운드 지(G)’를 대중에 처음 공개한다.
글로벌 기업관계자들의 기조연설도 전체 기술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박일평 엘지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인공지능이 소비자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며, 지니 로머티 아이비엠(IBM) 최고경영자도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을 통한 혁신사례를 소개한다.
한국에서 지난 1일 상용화된 5G 이동통신은 시이에스에서도 화두가 될 예정이다.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과 에이티앤티(AT&T)의 최고경영자는 각각 5G를 통한 스마트시티 인프라구축과 5G를 이용한 로봇제조와 가상현실 기술에 대해 연설한다.
박태우 최하얀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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