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12.30 12:08 수정 : 2018.12.30 20:08

한겨레 자료사진

과기정통부, 통신품질 측정 결과 공개
LGU+ 다운로드 속도 112Mbps 그쳐
충청·경상·전라·제주는 100Mbps 밑돌아
SKT 195Mbps 1위, KT는 145Mbps
LGU+, 유선인터넷에서도 경쟁업체에 뒤져
‘같은 요금 내고 낮은 품질 제공’ 반발 일 듯
LGU+ “여유용량일 뿐…체감속도와 무관”

한겨레 자료사진
이동통신 3사의 엘티이(LTE) 통신망 품질을 상대 비교하면 엘지유플러스(LGU+)가 가장 뒤처지고, 에스케이텔레콤(SKT)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시와 농어촌간 엘티이 통신망 품질 격차가 크고, 권역별로는 광주광역시 엘티이 통신망 품질이 가장 뛰어나고, 경상북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측정됐다. 전국 지하철 안에서 엘티이 통신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속도는 서울·경기가 가장 느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앞서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5월부터 7개월에 걸쳐 전국의 유·무선 통신서비스 품질을 측정·비교했다.

(※ 표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엘티이 통신망을 통해 사진·영상 등을 단말기로 내려받을(다운로드) 때 평균속도를 보면, 엘지유플러스가 112.03Mbps로 에스케이텔레콤(195.47Mbps)과 케이티(KT·144.54Mbps)에 크게 못미쳤다. 엘지유플러스 엘티이 통신망 품질은 특히 서울·부산·인천 같은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 사이에 큰 차이를 보였다. 충청도·경상도·전라도·제주도·세종자치시 등 농어촌이 많은 지역의 경우, 엘지유플러스의 엘티이 다운로드 속도는 모두 100Mbps를 밑돈 데 비해 같은 지역의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는 모두 120Mbps를 웃돌았다. 도시와 농어촌 사이의 엘티이 통신망 전체 품질도 큰 격차를 보였다. 농어촌 지역의 다운로드 평균 속도가 126.14Mbps로 대도시의 평균 속도(164.64Mbps)보다 38.50Mbps나 낮았다. 권역별로는 경상북도 다운로드 평균 속도가 125.51Mbps로 가장 느렸고, 광주광역시가 185.52Mbps로 가장 빨랐다. 농어촌과 경상북도 지역에 사는 엘티이 가입자들은 같은 요금을 내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표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엘지유플러스는 유선인터넷(초고속인터넷) 품질에서도 경쟁업체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500Mbps급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가 460.61Mbps로 케이티·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각각 489.70Mbps)는 물론이고 씨제이(CJ)헬로(471.28Mbps)보다도 낮게 나왔다. 엘지유플러스 1Gbps급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 역시 880.20Mbps로 케이티·에스케이브로드밴드(927.84Mbps)에 못미쳤다.

이동통신 사업자별로 엘티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는 지역 200곳씩을 골라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품질 과대표시 평가 결과에서도, 엘지유플러스는 과대표시율이 34.33%로 에스케이텔레콤(3.17%)과 케이티(1.33%)를 크게 웃돌았다.

통신 전문가는 이번 측정 결과에 대해 “엘지유플러스가 통신망에 대한 투자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고, 그에 따라 엘지유플러스 가입자들이 같은 요금을 내면서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도시와 농어촌간 엘티이 통신망 품질 격차는 농어촌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엘지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정부가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 결과 가운데 무선인터넷 속도는 기지국별 여유용량을 측정한 것이다. 이용자들이 영상을 보고 포털을 검색하며 에스엔에스 등을 이용하는 속도와는 무관하다. 이런 측정 방식은 망 고도화 속도가 떨어져 충분한 처리 용량을 갖고 있지 않은 곳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통신 3사 모두 완전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에도 충분한 네트워크 용량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엘티이와 와이파이 품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도시와 농어촌 등 지역 간의 품질 격차는 여전히 크다”며 “통신사들의 부단한 투자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