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07 11:03
수정 : 2019.01.0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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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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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오늘 개막
155개국 4400여 업체 참여
33개 분야 1만921개 제품 전시
삼성, 5G로 다가오는 ‘초연결사회’
LG, AI 주제로 ‘더 나은 삶’ 선봬
SKT+SM은 케이팝 VR·홀로그램
네이버 로봇 공개 ‘기술플랫폼’ 선언
아마존·구글 스마트홈도 진화
자동차업계 모빌리티 신기술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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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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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보통신기술의 새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시이에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각) 개막한다. 한국에서 상용화가 시작된 5세대(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스마트시티, 자율주행기술, 로보틱스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전세계 155개국 4400여 업체가 참여해 33개 분야 1만921개 제품이 전시됐다. 관람객이 18만여명에 이른다.
가장 큰 화두는 5세대 이동통신이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5세대 이동통신은 모든 산업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어 관심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보통 이동통신기술은 매년 2월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주로 다뤄졌으나, 이번 전시회 7개의 기조연설 가운데 2개가 5세대 이동통신과 관련돼 있을 정도로 이번 시이에스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사장은 “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서 연결성이 스마트시티·교육·응급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 연설한다. 존 도너번 에이티앤티(AT&T) 사장도 ‘생산 자동화, 증강·가상·혼합 현실과 스포츠 관람, 공공안전 분야에서의 변화’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1일 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한국 기업들도 5세대 이동통신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능화된 초연결사회’를 내건 ‘삼성 시티’를 콘셉트로 5세대 이동통신으로 가능해질 스마트 시티·팜·팩토리 등의 비전을 내세웠다. 국내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시이에스에 참여한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차린 부스에서 케이팝 등을 이용한 증강현실(VR)·홀로그램을 전시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에스케이하이닉스와 공동으로 차린 부스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으로 본격화될 자율주행 분야 핵심 기술인 단일광자 라이다(원거리 물체 탐지센서)와 에이치디맵(초정밀지도) 업데이트 기술 등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5세대 이동통신용 단말기에 사용될 칩을 생산하는 퀄컴·엔비디아·인텔 등도 관련 기술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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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는 초대형 엘이디(LED) 사이니지로 구성된 파사드가 설치돼 첨단기술이 만들어가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삼성전자의 전략제품과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영상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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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홈 기술도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조연설을 하는 엘지(LG)전자는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 ‘씽큐’(ThinQ)의 진화를 소개한다. 엘지전자는 사용자 경험의 확대와 능동적인 제품 관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 제공을 씽큐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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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전자가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시이에스(CES) 2019 전시회에서 엘지전자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전시했다. 엘지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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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시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뉴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앞세웠다.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 홈’과 패밀리허브를 통한 텔레비전·냉장고·조명을 연결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기기와 연동하는 ‘스마트 뷰’도 선보인다. 계열사인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보다 화면 개수가 2배(6개) 늘어난 ‘디지털 콕핏’을 선보이는데, 이 역시 뉴 빅스비를 통해 패밀리허브와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율주행과 카인포테인먼트 기술, 차량공유 서비스(MaaS) 등 자동차 관련 사업자들도 대거 참가했다. 최근 1~2년 사이 시이에스는 모터쇼에 버금갈 정도로 모빌리티 신기술을 소개해왔다. 올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실시간 감전반응 차량제어 시스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한다. 그 밖에 웨이모, 우버, 리프트 등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 등과 혼다, 지엠(GM),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들, 관련 미디어·정보통신 기술 사업자들의 경쟁과 협업도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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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플랫폼과 스마트홈 영역에서 한국 기업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는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진화된 모습도 관심사다. 지난해 전시에 처음 참가해 주차장에 대규모 전시장을 꾸렸던 구글은 지난해보다 3배 큰 전시장을 차렸다. 인공지능 플랫폼과 기존 가전업체와의 합종연횡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지난해 스마트티브이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연동한 엘지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알렉사를 연동한 스마트티브이를 선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구글·알렉사 이용이 가능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양한 로봇도 볼거리다. 올해 처음 전시에 참여하는 네이버는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과 정밀제어가 가능한 로봇팔 ‘엠비덱스’를 최초로 공개한다. 특히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에 기반해 통신만으로 로봇을 제어하는 ‘브레인리스(뇌가 없는) 로봇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실내 길찾기 로봇 ‘어라운드 지(G)’도 처음 공개·시연된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8월 선보였던 하체근력 지원용 ‘입는 로봇’에 이어, 허리근력 지원용 ‘클로이 수트봇’을 처음 공개한다. 28개 분야별로 한 제품에만 수여되는 ‘베스트 혁신상’을 받은 교육용 로봇 ‘주미’도 처음 공개된다. 한국의 중소기업 ‘로보링크’가 만든 제품으로, 자율주행차 기본을 배우고 머신러닝·딥러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라스베이거스/박태우 최하얀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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