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09 15:24
수정 : 2019.01.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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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박정호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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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현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추진 시기·방법 다각적으로 검토 중
하이닉스 지분율 30%로 늘릴 계획도”
“5G, 미디어부터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
삼성 폴더블폰은 미디어 스트리밍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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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박정호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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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에스케이텔레콤(SKT) 사장이 올해 안에 에스케이텔레콤을 에스케이그룹의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그동안 중간지주회사 전환 얘기가 나올 때마다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검토는 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혀왔다.
박정호 사장은 8일(현지시각) 국제가전전시회(CES 2019)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 시장과 애널리스트 등의 의견을 들으며 합리적인 방안이 무엇일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재 20%인 에스케이하이닉스 지분을 30%대로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현재 에스케이하이닉스·에스케이브로드밴드·에이디티(ADT)캡스 등 자회사만 18곳에 이르고, 손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딸린 회사가 30곳을 넘는다. 이 업체는 그동안 이동통신 사업에서 얻은 이익을 자회사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에 투자해 가치를 높여왔다. 시장에선 에스케이텔레콤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와 분리해 투자회사를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때를 봐서 중간지주회사를 지주회사와 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에스케이하이닉스와 에스케이브로드밴드 등 주력 계열사의 배당이 곧바로 지주회사의 이익으로 잡히게 된다.
박 사장은 “새 이동통신(5G)이 가져올 변화는 미디어 쪽에서 먼저 가시화할 것”이라며 “엘티이(LTE) 시대를 통해 개인용컴퓨터(PC)가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왔다면, 새 이동통신 시대에는 텔레비전이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발표한 ‘옥수수·푹 연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발표는 한류 콘텐츠에 자본을 유치해 미디어 산업을 키우자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콘텐츠 강국이 되고, 콘텐츠가 국가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미팅 때 올해 나올 폴더블폰을 구경했는데, 미디어 스트리밍(실시간 재생)에 적합할 것 같다. 새 이동통신과 폴더블폰이 결합해 게임과 미디어의 즐거움과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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