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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18 16:49 수정 : 2019.04.18 21:20

업계 “폴더블 기술력 대비 제품 공개 너무 빨랐다”
폴더블폰 출격 준비 중인 화웨이·샤오미도 긴장
‘구부러지는 유리’ 개발 들어간 애플은 웃을까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공개 이틀 만에 불량 논란으로 망신을 당하자 화웨이·샤오미 등 경쟁사의 폴더블폰 출시에도 관심이 쏠린다. 디스플레이 마감재인 플라스틱으로 승부를 보는 네 회사와 달리 유리 마감재 개발에 매진하는 애플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7월 폴더블폰 메이트엑스(X)를 내놓는 화웨이는 갤럭시폴드 불량이 자사 제품과 관계 없다며 선을 그었다. 화웨이 관계자는 1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7월 글로벌 출시 일정에 변동은 없다”며 “자사 제품은 기술적으로 문제되는 부분도 없고 접히는 형태도 달라 삼성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고 했다. 지난 1월 세 번 접는 폴더블폰 영상을 공개한 샤오미도 불량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시제품이 아닌 완제품 형태로만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으로 알려진 로욜의 플렉시파이는 지난 2월 ‘엠더블유시(MWC) 2019’에서 혹평을 받고 제품 품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갤럭시폴드 불량 논란에 중국 경쟁사들이 마냥 웃을 수 없는 건 화웨이 등 3사의 폴더블폰도 강화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필름 기판을 쓰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기판은 구부리기는 쉽지만 유리만큼 내구성이 좋지 않다. 몇 번만 접어도 흠집이 나거나 울 수 있다. 게다가 화웨이·로욜·샤오미의 폴더블폰은 바깥으로 접는 방식이어서 안으로 접는 갤럭시폴드보다 외부 충돌에 더 취약하다. 갤럭시폴드와 비슷한 문제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18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올라온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의 모습. 플라스틱 기판을 씌운 필름이 운 상태다.
엘지(LG)전자는 일찌감치 폴더블폰 대신 듀얼 스크린 전략을 선택했다. 아직 기술과 시장 모두 무르익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각사별 폴더블폰 생산규모가 100만대 안팎이어서 듀얼스크린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봤다”며 “당분간 폴더들폰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구부러지는 유리’ 개발에 투자하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과 손 잡고 아이폰용 유리를 만드는 ‘코닝’은 최근 반경 5㎜까지 접을 수 있는 0.1㎜ 두께의 구부러지는 유리를 개발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애플은 2017년 코닝에 연구개발(R&D) 비용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닝의 유리부문을 담당하는 존 베인은 미국 외신을 통해 “수 년 안에 접을 수 있는 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신다은 송경화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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