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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30 13:32 수정 : 2019.05.30 13:52

노조 찬반투표 뒤 6월10일 조인
육아휴직연장·평가제도 공개도
지난해 설립 IT업계 노조 가운데
단협 미타결 사업장은 네이버 뿐

카카오와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포괄임금제 폐지와 육아휴직 2년 연장 등을 뼈대로 한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단체교섭 시작 6개월 만의 타결로, 지난해 화섬식품노조 산하에 결성된 4개 지회 가운데 미타결 사업장은 네이버만 남게 됐다.

카카오 노사는 30일 오전 각각 보도자료를 내어, 포괄임금제 폐지·육아휴직 기간 연장·평가제도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오는 10월부터 현재 주 12시간으로 책정돼있는 고정연장근로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해 포괄임금제가 폐지된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처음으로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노조가 결성되면서 함께 요구해온 평가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도 카카오 노사는 성과 평가에 따른 연봉·인센티브 지급의 객관적 지표를 공개하고 사업계획 발표 때 평가제도·기준을 공개하기로 했다. 조직장에 대한 상향평가 등 평가제도 역시 개선된다.

카카오지회는 지난해 10월24일 설립된 뒤 한달 만에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해, 6개월, 13차례 교섭 만에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혁신적인 서비스 이면에 다양한 노동자들이 존재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면 한다”며 “노사 모두 성실하게 협상에 임한 결과, 노동인권 존중, 노사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카카오지회는 지난해 노조 설립 바람을 타고 만들어진 화섬식품노조 산하 4개 지회 가운데 가장 늦게 만들어졌다. 넥슨(3월)·스마일게이트(4월)는 이미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가장 먼저 만들어진 네이버는 이른바 ‘협정근로자’ 조항 때문에 오랜 시간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협정근로자는 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없는 조합원의 범위를 노사협의로 지정하는 것을 말하는데, 네이버 회사 쪽은 지속적으로 지정을 요구하는 반면,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평행선을 그어왔다.

카카오 노사는 쟁의행위 중이라도 천재지변 등 중대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쟁의행위를 일시 중단하고, 서비스 유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하는 한편, 쟁의행위 중이라도 회사 자체 기준에 따라 정한 1~3등급 장애 가운데, 1급 장애가 발생할 경우 회사 요청에 따라 비상업무 수행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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