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25 11:51
수정 : 2019.10.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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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조수용(왼쪽), 여민수 공동대표.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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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죽음 등 영향
뉴스서비스 개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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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조수용(왼쪽), 여민수 공동대표.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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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이 연예뉴스 댓글과 인물 관련 검색어를 폐지하기로 했다. 뉴스 서비스도 언론사 구독 기반으로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25일 경기 판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개편은 최근 가수 겸 배우 최진리(25·설리)씨의 죽음을 계기로 이른바 ‘악플’이 사회 문제로 부각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댓글 서비스의 시작은 건강한 공론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이었으나 지금은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 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연예뉴스 외의 댓글에 대해서도 혐오·인격 모독성 표현 규제를 강화하고, 실시간 이슈 검색어와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 등도 인격권 보호를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다음의 뉴스 서비스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개편안에는 댓글 서비스 폐지와 언론 자율권 부여 등이 포함됐다고 카카오는 밝혔다. 여 대표는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을 잡았다”며 “그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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