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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9 16:42 수정 : 2020.01.09 17:40

박정호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박정호 사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통신 매출 비중 60%까지 떨어져
곧 ICT 매출과 비중 비슷해질 듯”
“인공지능 분야 글로벌 초협력 강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에게도 제안”

박정호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사장 취임 시 90%에 이르던, 회사 전체 매출에서 통신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은 60%대까지 내려왔다. 텔레콤이란 브랜드로는 회사 정체성을 담아내기에는 그릇이 너무 적다. 회사 이름 변경을 고민할 때가 됐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에스케이텔레콤’ 이름을 버리겠다고 선언했다. 박정호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은 9일 소비자가전전시회(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정보통신기술(New ICT) 사업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곧 통신과 비슷해진다. 감흥이 최고조에 달할 시기와 계기를 잡아 회사명을 바꿀 예정이다. 새 이름은 ‘에스케이하이퍼커넥트’ 개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와 관련해 “정보통신기술 종합기업에 걸맞은 이름을 갖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초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뒤로는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따로 해서는 이들과 경쟁이 안된다.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의 인공지능 투자액을 다 합쳐도 이들 가운데 한 곳의 투자액만큼도 안 된다.” 그는 “카카오와 손잡으면서 이런 얘기를 했고, 엊그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미팅을 하면서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초협력을 하자고 제안해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갑자기 에스케이텔레콤 누구를 넣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자존심 문제를 버리고 글로벌 표준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하자는 거다. 그게 초협력이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이번 시이에스보다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엠더블유시(MWC) 전시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3.5㎓ 주파수 대역이 없어 5G 시장을 향한 노력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유럽은 5G 네트워크가 활발히 깔리고 있기 때문에 엠더블유시에서 5G 비즈니스모델이 다양하게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사장은 회사 이름을 바꾸면서 인사 방식도 변화시키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에스케이텔레콤은 5개 주요 자회사를 두고 있다. 새 인사 방식의 핵심은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하기’다. 가고 싶은 조직의 허락을 받으면 떠나고 싶은 조직의 허락과 상관없이 옮겨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는 ”자회사 가운데 일부는 올해 말, 나머지도 2~3년 내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상장 시 해당 자회사 직원들에게 현재 에스케이텔레콤이 하는 것 이상의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이 이를 잘 이해하고 공감하면 어디 가서 일하고 싶다가 결정되리라 본다. 이번 신년사에는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사도 된다고까지 말했다”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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