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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6 16:16 수정 : 2019.12.17 02:34

에어서울 ‘민트페이’, 티웨이 ‘티웨이페이’ 등
LCC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속속 도입
경쟁심화에 단골 고객 확보 전략 일환

유통업계 등에서 활발하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이 저비용항공사(LCC)에도 확산되고 있다.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데다,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단골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조처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에어서울은 16일부터 간편 결제 서비스 ‘민트페이’를 선보인다. 민트페이는 에어서울 전용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이용자가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에서 자주 사용하는 결제 카드를 등록해놓으면 이후 항공권을 구매할 때 비밀번호 여섯 자리만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카드를 사전에 등록하면 결제할 때마다 추가 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는 전용 간편결제 ‘티웨이페이’를 내놓고 운영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개별 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들 항공사는 간편결제의 성장세와 마케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올해 1~6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 금액은 1628억원으로 전기에 견줘 15.8% 늘었고 일평균 이용건수도 전기 대비 18.2% 늘어난 535만건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유통·제조기업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규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간편결제를 도입한 롯데(엘페이)·신세계(쓱페이) 등은 자체 페이를 통해 추가 할인,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을 통해 간편결제를 늘리고 단골손님을 확보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도 할인행사가 잦은 저비용항공사 특성 상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이 단골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6곳은 모두 1년에 두번씩 대규모 할인행사를 시행하고, 상시적으로 취항 기념 특가, 출발 임박 특가, 얼리버드 특가 등의 명목으로 항공권을 싸게 파는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항공사간 가격 차이 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자사 앱 등에서만 쓸 수 있는 ‘페이’를 도입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향후 충성도 높은 고객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자체 페이 도입이 요새 트렌드이고, 향후 고객의 충성도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마케팅 측면에서 간편 결제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내년께 도입할 예정인 마일리지 제도와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을 연동해 단골고객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특가 행사 등으로 두 번 이상 에어서울을 이용하는 재탑승 고객이 늘어나면서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간편결제 등록을 해둔 고객을 대상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등 간편결제의 마케팅 확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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