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6 18:41
수정 : 2020.01.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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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고윤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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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전 전시회 CES 오늘 개막
애플, 28년만에 참여해 눈길
삼성·엘지·구글 등 첨단 경쟁
SKT, 국내 통신사 중 유일 참가 참가
기업 수, 미-중-한국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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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고윤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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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정보통신·가전 전시회인 ‘시이에스’(Consumer Electronics Show·CES)가 7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5세대(5G) 본격화와 인공지능(AI)의 진화가 각종 로봇과 플라잉 카(나는 자동차) 등 인간 삶을 윤택하게 할 기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4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실력을 뽐내고 비전을 제시한다.
최대 화두는 역시 인공지능과 5G다. 인공지능 선두기업이자 거대기업인 구글과 아마존은 이번 ‘시이에스 2020’에서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구글은 전시장 곳곳에 자사 음성인식 비서 호출 구호인 ‘헤이 구글’(Hey Google) 광고판들을 설치하며 스마트홈을 비롯해 보다 촘촘해진 인공지능 생태계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아마존은 집과 사무실뿐만 아니라 자동차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 오토’ 등을 모빌리티 업체들과 함께 선보이며 영역 확장에 나선다. 구글·아마존과 함께 미국의 대표 아이티 기업인 애플은 28년 만에 시이에스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제인 호바스 글로벌 프라이버시 담당 시니어 디렉터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관련 대담을 진행한다.
국내 기업들의 화두도 비슷하다.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넓은 3368㎡(약 1021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과 5G,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커넥티드 리빙(연결된 생활)’ 솔루션을 선보인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로봇 ‘삼성봇’의 플랫폼을 노약자를 관리하는 ‘삼성봇 케어’, 집 안을 청소하는 ‘삼성봇 클린’ 등에서 확대해 인간 중심적이고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모습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6일(현지시각)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가 기조연설을 진행하면서 이를 발표한다. 엘지(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엘지 씽큐 기반의 인공지능 가전과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소개한다. 텔레비전(TV) 전통 강자인 두 회사는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화질을 더욱 높인 신제품을 대거 내놓는다.
국내 통신사 가운데선 에스케이(SK)텔레콤이 유일하게 시이에스에 참여해 세계 처음으로 5G를 상용화한 국내 기술의 저력을 뽐낼 예정이다. 데이터가 발생하는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전송 구간을 줄여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삼성전자 8K(8000) 티브이에 적용하는 등 새롭게 선보이는 것들이 많다.
모빌리티 업체들도 미래형 이동수단을 선보이기 위해 총출동한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부문 회장은 자동차 기업 리더 가운데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와 함께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사 대표로는 처음으로 단독 기조연설에 나선다. 모빌리티 영역이 시이에스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콘텐츠 업계의 활약도 주목된다. 맥 휘트먼 퀴비 최고경영자와 제프리 카젠버그 퀴비 설립자는 이번 시이에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미국의 영상 콘텐츠 업체인 퀴비는 모바일에 특화한 짧은 스트리밍 콘텐츠를 선보인다. 훌루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도 부스를 마련했으며, 오는 4월 스트리밍 서비스 ‘피코크’를 출시하는 엔비시(NBC) 유니버설도 기조연설에 참여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의 활용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등 콘텐츠와 가전, 아이티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엿볼 수 있다.
전체 4500여개 참여 기업 중 미국 기업이 1993개로 가장 많으며 중국(1368개), 한국(390개), 프랑스(279개)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한국 참여 기업 수는 지난해 298개에서 올해 92개가 더 늘었다. 특히 스타트업 업체가 작년 113개에서 올해 200개로 크게 늘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기업들의 참여 추세는 주춤했다.
라스베이거스/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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