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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8 13:08 수정 : 2020.01.09 15:10

영업실적 잠정치 집계하니
반도체 초호황기보다 적지만
시장 기대치보단 소폭 높아
“반도체·고가 폰 이익 견인”

2020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증권가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메모리 반도체와 고가의 폴더블폰으로 디스플레이 손실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황 회복 기대심리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주가는 크게 뛰어올랐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7조1천억원을 잠정실적으로 발표했다. 매출은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0.46% 늘어났지만 증권가 예상치인 61조원보다 낮았고 영업이익은 34.3% 줄어들었지만 증권가 예상치(6조6천억)보다 높았다. 이날 발표된 잠정치를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추산해 보면 매출은 230조원, 영업이익은 28조원 수준이다. 2018년에 견줘 매출과 이익이 각각 5.8%, 52.9% 줄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매출이 증권가 기대보다 낮았기 때문에 매출액 증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기보다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판매가와 출하량이 개선되면서 일회성 이익이 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디스플레이에 대해선 “아이폰의 오엘이디(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량이 줄고 엘시디(LCD) 패널 판매가가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3분기 1조2천억원에서 4분기 3천억원으로 크게 떨어졌을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변동 추이를 보면 지난해 가파르게 떨어졌던 디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낸드플래시 128기가바이트 엠엘시(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월 4.52달러에서 5월 3.93달러까지 떨어졌으나 7월부터 4.01달러, 11월 4.31달러로 오르더니 12월 4.42달러까지 상승했다. 피시용 디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8기가바이트의 평균 고정거래가도 지난해 상반기엔 급락세를 보였으나 그 이후 하락폭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시이에스(CES·아이티가전 전시회)에서 “올해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가 이날 큰 폭으로 뛰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 때 2% 이상 급등세를 보였고 에스케이하이닉스도 전일보다 3.62% 오른 9만7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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