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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2 02:02 수정 : 2005.03.22 02:02

돌 안된 아이 5만평 보유도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서울시 면적의 14배에 이르는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돌이 지나지 않은 아이도 5만여평을 갖고 있는 등 20살 미만 미성년자들이 여의도의 약 62배 크기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행정자치부 부동산정보관리센터는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거주지 및 나이별 토지·건물 소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지인은 “건물보다 땅”=해당 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이 갖고 있는 토지는 전체의 41%에 이른 반면, 건물은 15%에 그쳐 외지인들이 건물보다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경기·경북 지역 사람들이 전국 개인소유 토지 4만7310㎢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거주자가 갖고 있는 땅은 전국 개인토지의 17.8%인 8436㎢로, 서울시 전체 면적(605㎢)의 14배에 이르렀다.

건물을 보면, 경기도 27%, 서울 23%, 부산 7% 등 3개 지역 거주자가 전국 개인별 건물의 57%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자부는 “건물은 거주지가 아니면 관리의 어려움이 있고 소유했더라도 상속 등으로 대부분 매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성년자의 땅·건물 ‘수두룩’=20살 미만 미성년자들이 소유한 땅은 여의도(2.9㎢)의 약 62배인 179㎢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돌이 지나지 않은 아이 소유가 16만여㎢(약 5만여평)에 이르렀고, 10살 이하 어린이들도 여의도의 약 15배인 42㎢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성년자가 소유한 건물은 전국적으로 3만5천여동(5.6㎢)에 이르렀다. 미성년자 소유 토지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약 940만평)이며, 미성년자 소유 건물이 많은 지역은 서울(약 38만평)로 집계됐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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