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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1 18:39 수정 : 2005.01.11 18:39

12차 평균경쟁률 0.63대1

서울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11일 금융결제원 집계를 보면, 지난 10일 청약을 마감한 서울 12차 동시분양은 총 716가구 모집에 45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0.63 대 1에 그쳤다. 이에 따라 모든 단지에서 미달 가구가 발생해 미분양 물량이 무려 294가구에 이르렀다. 이런 경쟁률은 지난해 최저치였던 10차 동시분양의 경쟁률(0.65 대 1)보다 낮은 것이다.

특히 첫날 무주택 우선순위 청약접수에서는 단 8명만이 신청해 실수요자들의 청약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음을 보여줬고, 1순위와 2순위 청약접수에서도 각각 42명, 12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업계는 이처럼 서울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데는 경기 판교새도시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수요자들이 올해 6월부터 예정된 판교새도시 분양을 기다리면서 청약통장 사용을 아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 지역 아파트 분양값이 지나치게 높아진 점도 수요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기존 아파트 매맷값은 내리거나 보합세인데도, 강남 지역은 평당 1500만원, 강북은 평당 1천만원을 웃도는 등 새 아파트 분양값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판교 등 올 3월 이후 분양되는 새도시 아파트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에 분양값 상한제가 적용돼 강남 지역의 절반 정도, 또는 많아야 3분의 2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최근 몇달 동안 서울에서 선보인 아파트는 주로 중소업체의 소규모 단지인 데 반해, 2월부터는 강남, 송파 지역에서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분양돼 이른바 ‘판교 효과’를 정확히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다음달 분양되는 대치동과 잠실동 등지의 중소형 아파트 분양값은 평당 1400만~1600만원선에 이를 것”이라며, “이들 지역의 청약률까지 예전보다 크게 낮아진다면 판교 효과가 입증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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