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17 16:23
수정 : 2005.04.17 16:23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긴급 조사권 발동을 검토한데 이어, 추가적인 주택가격 안정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에 아파트 시장이 숨고르기에 접어든 양상이다. 시기적으로도 실수요자들의 이사철 거래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어,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소강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텐커뮤니티의 지난주 아파트값 조사 결과, 매맷값 변동률은 서울 0.67%, 새도시 0.40%, 수도권 0.52%를 각각 나타냈다.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3%, 새도시 0.13%, 수도권 0.24%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최근 치솟은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떨어지지 않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 대책 발표로 거래는 끊어졌으나, 일부 일반 분양을 앞둔 재건축 단지 주변은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 파동 진원지인 서울
송파구는 동·호수 추첨이 끝나고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는 잠실 주공2단지 호가가 올랐으며 인근 아시아선수촌, 우성아파트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등포구에서는
여의도동 아파트값이 움직였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올 초부터 시행된 이후 여의도동은 한동안 거래가 없었으나 최근 강남권 상승세에 이어 주상복합아파트 ‘지에스자이’가 평당 1800만원대라는 고가에 분양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수정, 서울아파트를 비롯해 공작, 광장, 대교, 목화, 미성, 삼부, 시범, 은하, 장미, 진주, 한양, 화랑 등 대부분의 일반아파트 매맷값이 일제히 올랐다. 대우트럼프월드, 리첸시아 등 여의도동 주상복합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했다.
새도시 매맷값은 0.40% 올라 전 주(0.41%) 수준을 유지했으며, 분당새도시는 호가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분당은 탑, 아름, 효자촌, 장안타운, 양지, 파크타운, 샛별, 느티, 상록, 청솔, 장미마을 등에서 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중대형 평형 중심으로 호가가 많이 올랐다. 일산새도시는 문촌, 백마, 성저마을 등에서 매맷값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문촌마을 신안아파트와 백마마을 삼성, 쌍용 5단지 등은 매맷값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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