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차 동시분양에서는 남동구 간석동 등 구도심권 대단지 재건축 단지와 서구 불로지구 등 택지개발지구 아파트가 한꺼번에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문을 연 간석동 ‘래미안자이’ 본보기집에서 내방객들이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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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등 재건축 단지들 ‘막차’ 에 우르르 ● 서울 2492가구 일반분양
13개 단지중 재건축 11곳
인기지역이나 중소형 몰려 ● 인천 2426가구 일반분양
택지지구·재건축 맞대결
평당 620만∼740만원선 정부의 동시분양 폐지 방침에 따라 이달 말 서울·인천지역의 마지막 동시분양이 잇따른다. 청약통장 수요자라면 관심있는 지역에서 나오는 물량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서울과 인천 모두 인기지역 재건축 단지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는 다음달 18일 시행 예정인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 조합들이 대거 분양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서울 4차 동시분양은 27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발표하고 다음달 2일부터 청약 접수할 예정이다. 또 인천 2차 동시분양은 15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20일부터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 ■ 강남권, 도심권 물량 많아=서울 4차 동시분양에서는 13개 단지, 2492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전체 13개 단지 가운데 11개 단지가 재건축 물량이다.
이번 동시분양의 관심지역은 역시 강남권이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도곡 2차, 역삼동 신도곡아파트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 2단지가 일반 분양한다. 도곡 2차는 2003년 4차 동시분양 때 동시분양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도곡동 도곡 1차 옆 단지다. 신도곡 재건축 단지는 단지 규모가 150가구에 불과하지만 주변 개나리·진달래·영동 등의 재건축으로 대규모 새 아파트촌으로 바뀌는 곳이다. 올 들어 집값이 많이 오른 잠실 저밀도지구에서는 지난해 분양된 잠실 주공 3, 4단지에 이어, 주공 2단지가 선보인다. 전체 556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 분양분은 1115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원룸형인 12평형이 868가구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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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인기 주거지역이긴 하지만 대체로 분양값이 비싸고 일반 분양분이 주로 중소형 평형에 몰려있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도곡 2차의 분양값은 26평형 4억~4억2천만원, 32평형 8억~8억2천만원선인 인근 1차 시세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주공 2단지는 평균 1900만원대의 분양값이 책정될 예정이다. 강남권에서 일반 분양되는 평형은 대부분 20평형대 이하라는 점이 청약자들의 선택 폭을 좁히고 있다. 전용면적 25.7평 수준인 30평형대는 도곡 2차 9가구, 신도곡 3가구, 잠실주공 2단지 19가구 등이 전부다. 잠실주공 2단지 12평형(평당 1500만원 예상)도 분양값이 비싸 임대사업자가 아닌 실수요자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전망이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강남권과 맞대결하는 단지로 눈길을 끄는 곳은 도심권 무악동과 동작구 상도동이다. 종로구 무악연립을 재건축하는 ‘인왕산 아이파크’는 810가구 중 2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또 동작구 상도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짓는 1122가구 가운데 50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두 지역 모두 주거 여건이 괜찮은 곳으로 꼽히는 곳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이밖에 시흥동 신도브래뉴, 미아동 신일해피트리, 양평동 이너스, 염창동 보람쉬움, 신정동 동원메이드 등도 동시분양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 단지들도 각 구의 신흥 주거지역에 위치해 있는 점을 내세워 실수요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인천 택지지구와 재건축단지 맞대결=인천 2차 동시분양에서는 5개 단지 242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번 분양은 도심 재건축 단지와 검단, 불로지구 등 신흥 택지지구의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싱공영이 가좌동 가좌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가좌 한신 휴플러스’는 2276가구의 대단지로, 이 가운데 24~52평형 65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상 18~25층짜리 35개동으로 이뤄지며, 분양값은 평당 650만~740만원 선이다. 삼성건설과 지에스건설이 남동구 간석동 간석주공을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자이’는 2432가구 가운데 24~52평형 33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값은 평균 평당 741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구 검단2지구에서는 대림산업이 ‘대림 이편한세상’ 33~54평형 1003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한다. 분양값은 평당 672만원 선이다. 서구 불로지구에선 금호건설이 ‘금호어울림’ 32평형 412가구를 평당 622만원에 분양한다. 이밖에 남동구 구월동에서는 석우종합건설이 31평형 23가구를 평당 630만원 선에 분양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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