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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8 16:52 수정 : 2005.05.08 16:52

경기 화성 동탄새도시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들어서는 등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족형 새도시로 성장할 전망이어서 다음달부터 추가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늘에서 본 동탄새도시 전경. 한국토지공사 제공



경기 화성 동탄새도시에서 연내 8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된다.

그동안 동탄새도시에서는 지난해 7월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그동안 3차례에 걸쳐 25개 단지, 1만7천여가구가 공급됐다. 지난 3월에 공급된 3차에 이르기까지 동시분양 때마다 미분양 물량이 나왔으나, 최근에는 미분양이 거의 소진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3월 진행된 3차 동시분양에서 임대아파트 단지가 고분양가 논란을 빚어 건설교통부가 분양값 인하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연내 공급될 아파트는 중대형 분양주택이 많은 데다, 임대아파트의 경우 공기업인 경기지방공사가 공급하는 물량이 대부분이어서 분양값을 둘러싼 마찰은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 등 8개사 참여
30평형 분양값 800만원선
중대형·공기업 물량 위주
분양값 소폭 상승 그칠 듯
마지막 기회 실수요자 관심

6월 동시분양 성사여부 관심=많은 업체들이 여름 비수기를 앞둔 6월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에 분양에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먼저 애초 3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예정이었다가 일정을 미룬 포스코건설이 5-4블록에 짓는 30~54평형 1226가구를 늦어도 다음달 중순께 공급할 예정이다. 3차 분양에 나왔던 두산위브 바로 옆에 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과는 다소 멀지만 경부선 병점역과는 가깝다.

경기지방공사는 새도시 서쪽 3차 동시분양 단지 인근인 4-1블록에 이르면 6월 중순께 24평형 368가구, 32평형 921가구 등 모두 128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지방공사는 또 11월께는 5년 뒤 분양전환되는 공공임대 아파트를 새도시 서쪽에 455가구, 중심지에 641가구 등 모두 1096가구를 내놓는다.

동탄새도시 북동쪽 삼성반도체 공장 인근에도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롯데건설과 롯데기공이 공동으로 ‘롯데캐슬’ 35~58평형 1222가구를 내놓는 것을 비롯해 신일(626가구)과 우미건설(1316가구) 등이 이곳에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3개사는 모두 중대형 평형 위주인데다 입지조건도 비슷해 현재 동시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각 회사의 사업 일정이 일치하지 않아 동시분양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6~7월에 걸쳐 개별분양으로 공급하지 않는다면 8월 말께 동시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캐슬은 단지 북쪽으로 삼성반도체 단지가 입주할 예정인 데다, 고층에서는 반석산 조망권이 빼어나 눈길을 끈다. 우미건설이 짓는 우미이노스빌은 초대형 단지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밖에 이지건설도 새도시 서쪽 2-2블록에 민간임대 아파트 30, 32평형 542가구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값 소폭 오를 듯=분양 예정인 동탄새도시 아파트 분양값은 30평형 기준으로 800만원대 초반대에서 결정돼 3차 동시분양 때보다 평당 10만~20만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차 분양 당시 30평대 이상 중대형 평형대의 분양값은 평당 790만~840만원이었다. 업계는 공급 시점이 늦어질수록 이자 비용 등이 늘어나는 점을 들어 최소한 평당 810만~870만원 선에서 중대형 분양값을 책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공기업인 경기지방공사의 아파트는 민간 건설업체가 공급하는 아파트보다는 분양값이 다소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동탄새도시 택지 분양값은 3차 동시분양 당시 평당 350만~380만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롯데건설 등 3개사가 사들인 택지는 평당값이 440만원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동탄새도시 같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는 택지 매입 순서에 따라 뒤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값이 점차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포스코건설의 경우 지난 3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수 있는데도 공급시기를 연기했기 때문에 분양값 인상의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건설교통교부는 주택업체들이 동탄에서 분양값을 과도하게 높일 경우에는 지난 3차 때와 마찬가지로 행정지도 방식으로 개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업체들이 30평대 분양값을 종전보다 평당 10~20만원, 40평대 이상은 평당 20~30만원 정도 소폭 올린다면 정부가 가격 인하를 압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분양값이 과도하게 오르지만 않는다면 동탄새도시의 마지막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판교새도시를 제외하고는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동탄만한 입지를 갖춘 새도시를 찾아보기 어려운 데다, 동탄의 마지막 물량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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