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개발예정지 ‘묻지마 땅경매’ |
연기공주 · 화성등 감정가의 최고 10배에 낙찰
최근 땅값이 오르고 있는 개발사업 예정지의 경매시장이 ‘묻지마 투자’ 양상을 보이며 달아오르고 있다.
12일 부동산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 www.ggi.co.kr ) 집계를 보면, 지난 3일 경매에 나온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대양리의 임야 90평은 감정가(594만원)의 10배가 넘는 6220만원에 낙찰됐다. 화성시는 동탄새도시 건설에 따라 땅값이 오름세를 타는 곳이다.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충남 연기·공주도 경매시장이 뜨겁다. 지난 10일에는 연기군 남면 갈운리의 밭(148평)이 감정가(3066만원)의 2배가 넘는 6399만원에 낙찰됐고, 지난달 25일에는 연기군 남면 송원리의 논(411평)이 감정가(1332만원)의 211%인 2811만원에 낙찰됐다.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 임야(1590평)는 지난달 25일 감정가(939만원)의 8배에 가까운 7420만원에 낙찰됐고, 같은 날 장기면 송문리 임야(1410평)도 감정가(815만원)의 441%인 36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들 지역들은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각종 규제로 묶여있어 외지인들의 토지 구입이 어렵지만 경매를 통하면 누구나 규제에 상관없이 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정확한 가치평가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비싸게 입찰하거나 수용 예정지역에서 예상 보상가보다도 높은 가격을 써내는 등 섣부른 투자가 낭패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게 경매업계의 분석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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