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올 상반기 부동산시장은 주택 공시가격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되고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시행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거셌다. 공시가격 제도는 주택에 대해 집값을 기준으로 보유세 및 거래세 과세의 공평하게 매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며, 개발이익환수제는 재건축 사업에 최소한의 공공성을 도입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분당·용인등 새도시 20% 넘게 올라
서울-지방, 소형-중대형 양극화 심화
전세값 안정…개발예정지 땅값 들썩 그렇지만 올 상반기 집값은 연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정부의 2·17 대책, 5·4 대책 등 잇단 집값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분당, 용인 등 판교새도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폭등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도 개발 호재 지역의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분양값이 치솟아 호남권 등 일부 지역은 분양값이 매맷값의 갑절에 육박했고, 한 쪽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아파트시장 양극화=상반기 아파트시장은 서울과 지방간, 소형과 중대형 평형간 가격 양극화가 한층 심화됐다. 부동산114의 집계를 보면, 아파트 매맷값은 올해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서울이 10.06%, 새도시는 19.54%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7.97%)을 웃돌았다. 특히 판교새도시 인근 지역인 분당, 용인시 등지의 매맷값이 크게 올랐다. 분당은 상반기 27.71%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고 용인이 24.50%, 평촌 20.15%, 산본 11.87% 등 차례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와 달리 강북에서는 서울 노원구 (-0.17%), 구리시 (-0.31%), 의정부시 (0.58%) 등의 매맷값이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지방이나 광역시 아파트 매맷값은 평균 1~4%대의 상승률에 그쳤다. 최근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광주와 대구 지역도 매맷값 변동률은 각각 1.47%, 4.46%에 그치는 등 대부분 낮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매맷값과 달리 전셋값은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2.44% 오르는데 그치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서울지역 전셋값은 1.05%, 수도권은 4.28%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분양시장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 물량과 입지가 좋은 고급 주상복합 및 지방 개발호재 지역 등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누렸다. 그렇지만 서울 강북권 등 외곽 지역과 지방 소형단지 등은 대부분 미분양 사태를 면하지 못했다. 이달 초 공급된 서울 5차 동시분양에는 강북 비인기 지역에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청약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는 단지가 발생한 반면, 무주택 우선 순위에서 3가구가 나온 대치동 ‘아이파크’ 32평 시(C)형에는 269명이 몰려 89.6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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