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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아파트공급 2위’ 우방 부활 ‘기지개’ |
새 브랜드 ‘유셀’ 출시
대구지역 건설사인 ㈜우방이 아파트 브랜드 ‘유쉘’을 내놓고 재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2월 ㈜우방을 인수한 쎄븐마운틴그룹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서 아파트 브랜드 ‘유쉘’ 선포식을 열었다. 유쉘은 ‘당신의(Your)’와 ‘공간(Shell)’의 합성어로 ‘당신을 위한 집’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임병석 쎄븐마운틴그룹 회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브랜드 선포를 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우방이 과거의 명성을 뛰어넘는 건설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면서, “대구·경북지역에서 쌓은 지명도를 발판으로 수도권과 호남으로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업의 40~50%가 수도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방은 탤런트 송혜교씨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다음달부터 텔레비전 등을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전문 주택업체인 우방은 지난 1990년대 초 대구·경북지역에서 벗어나 분당 등 수도권 5개 새도시 사업 진출을 계기로 급성장해 97년에는 전국 아파트공급 규모 2위를 기록하는 등 사세 확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레저사업 등 문어발식 사업 팽창에 나섰다가 외환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부도를 내고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지난 2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뒤 쎄븐마운틴그룹에 인수됐다.
한편, 임 회장은 최근 우방에서 분리하기로 결정한 우방랜드를 세븐마운틴그룹 계열사인 한리버랜드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리버랜드는 한강유람선을 운영하는 레저회사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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