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10 18:59
수정 : 2005.07.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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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면 재검토 발표 이후에도 호가는 내리지 않고 거래만 급감한 분당 정자동 일대. 성남/탁기형 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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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 급감 ‘관망세’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경기 성남 분당, 용인지역은 지난달 17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면 재검토 발표 이후에도 호가는 내리지 않고 거래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아직도 ‘가격은 내리지 말고 일단 기다리자’는 분위기가 대세인 셈이다.
건설교통부 는 최근 이들 6개 지역, 30개 아파트 단지를 긴급 점검한 결과, 매도 문의 건수는 지난달 28일 81건에서 2일에는 173건으로 114%나 증가한 반면에, 매수 문의는 지난달 14일 500건에서 같은달 28일에는 198건으로 급락한 이후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매수 문의는 실제 구입 의사를 가졌다기 보다는 시장 상황을 묻는 것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가격은 요지부동이었다. 실제로
강남구 개포동 주공 2단지25평형의 경우 12억~13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고, 개포 주공 1단지 13평형은 5억6천만원, 5단지 23평형은 5억5천만원에서 값이 빠지지 않고 있다.
대치동 삼성래미안은 26평형이 4억8천만원에,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2차 17평형은 7억5천만원으로 한달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분당구 정자동 선경아파트는 60평형이 9억원,
이매동 금강아파트는 31평이 5억7천만원 수준이다. 용인 죽전 벽산아파트는 24평이 2억1천만~2억4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런 시장 분위기는 휴가철과 이사 비수기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8월 말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시세가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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