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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1 18:29 수정 : 2005.07.21 18:29

같은 동에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을 섞어 짓는 아파트가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급된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임곡2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에 들어설 ‘임곡뜨란채’ 아파트단지를 같은 동 내 임대·분양 섞어짓기로 설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단지는 일반아파트 256가구(19~44평형)와 임대아파트 236가구(19, 24평형)가 동은 물론 층, 라인 구별없이 무작위로 섞여 입주하게 된다.

주공은 지금까지 임대와 분양아파트가 섞여있는 단지의 경우에도 동은 구분해서 공급했지만 2007년 7월 입주하는 임곡뜨란채는 모두 6개동 중 4개동에 임대아파트가 일반아파트와 섞여 들어간다. 임대아파트는 입주 5년 뒤 분양전환된다.

이 단지는 지난 7~12일 원거주자 특별분양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일반분양을 진행했는데 청약 결과도 예상밖으로 좋았다. 특별분양에서 일부 미달된 일반아파트 66가구와 임대아파트 24가구는 일반분양에서 각각 1순위에서 6.5대 1과 1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주공 경기지역본부 판매팀 김재경 차장은 “일부 주민들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큰 무리없이 진행됐다”며, “청약 결과로 볼 때 임대·일반 섞어짓기에 대한 일반인의 거부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대주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없애고 보급을 늘리려면 임곡뜨란채의 경우처럼 계층간 조화를 배려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하성규 중앙대 교수(도시 및 지역계획학)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공 국민임대주택 정책토론회에서 기조 발제를 통해 “공공임대주택이 분양주택 단지와 분리돼 주민들 스스로 위화감을 갖고 위축되는 ‘빈곤의 섬’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분양주택과 섞어짓는 단지를 많이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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