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8.04 15:46 수정 : 2005.08.04 15:46

정부가 판교 신도시의 전용면적 25.7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에 대해 공영개발 방식을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판교 진출을 준비해온 대형 건설사들은 수익성 악화 등의 문제로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는 분위기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 등 대형 건설사들은 판교 25.7평 이상 아파트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수익성 및 아파트 브랜드 가치 저하 등의 우려로 인해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원가연동제에 따른 인해 빡빡한 공사비로 수익성은 물론 아파트의 품질을 확보하기도 힘들게 돼 오히려 자사가 힘들게 쌓아놓은 브랜드 이미지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판교 중대형 평형에 대해 채권ㆍ분양가 병행입찰제를 적용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어떻게든 판교에서 주택사업을 하려고 했었다"며 "그러나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돼 건설사들이 단순한 주택공사의 하도급 업체로 전락하게 된다면 사업 참여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은평 뉴타운 같이 설계부터 공사를 맡아 자사의 브랜드를 달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 사업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주공 브랜드를 다는 단순 도급 방식에는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도 "주공에서 하는 공사의 단순 시공사로 참여하는 방식이라면 참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껏 아파트 조경을 가꾸거나 다른 아파트보다 더 좋은 시설을 추가하는 차별화된 시공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키워왔다"며 "주공의 도급을 받아 획일적인 아파트를 짓는 것은 오히려 힘들게 키워온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도 "주공의 단순 도급 공사로 진행된다면 수익성 면에서나 브랜드 마케팅 면에서나 대형 건설사로선 참여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언급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지금까지 보다 좋은 아파트를 만들고 공사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힘써 왔는데 공영개발이 확대된다면 건설사들이 기술개발에 투자할 이유도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