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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1 19:59 수정 : 2005.08.21 20:02

1억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서울 역세권 대단지

부동산대책 발표뒤 소형매물 늘어날듯, 집값 상승 여력도 커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에 따라 앞으로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보유세가 강화되면 중대형보다는 소형 아파트 집값이 먼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이는 일반적으로 다주택 소유자가 세금 부담을 줄이려고 주택을 처분하려 할 경우 가격이 비싼 집보다는 싼 집을 먼저 처분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달 31일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올가을 아파트 시장에서는 자가 거주자보다 임대 거주자가 많은 소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거주 목적의 실수요자로서는 전세로 살다가도 자금을 조금만 보태 내집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지역에서 1억원 미만의 자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소형 평수 위주의 대단지 아파트는 일시적으로 매물이 늘어 집값이 조정을 받더라도 전셋값과 매맷값의 차이가 적어 가격이 내리는데 뚜렷한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소형의 집값 상승 여력이 중대형보다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시야를 넓혀보면 서울에서도 1억원 미만의 자금으로 역세권 주변에 대단지를 이루고 있는 살기 좋은 아파트를 찾아 볼 수 있다”면서 “자금이 넉넉치 않은 실수요자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부들은 이들 역세권 소형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3단지=1992년에 입주한 1556가구의 대단지로 인근 도시개발 4, 5, 6, 7단지와 경동, 대림 등이 어우러져 거대한 아파트촌을 이루고 있다. 가까이에 구암공원이 있고, 단지 북쪽 방향으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역을 마을버스로 이용할 수 있다. 2007년 9호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걸어서 10분 안에 전철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억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평형은 15평형으로, 현재 매맷값은 7500만~8200만원선이다. 15평형은 전용면적 10.4평에 방 2개, 복도식 구조다. 2천만원 정도 더 보탠다면 1억원 안팎에 18평형 구입도 가능하다.

노원구 상계동 보람=수락산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로 18~33평형 3315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88년 준공돼 다소 낡은 게 흠이지만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지하철 7호선 마들역과 4호선 노원역이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있는 이중 역세권이다. 롯데백화점 등 노원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상권 이용도 편리하다.

18평형 매맷값은 8200만~9500만원 정도로 간혹 7천만원대의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전용면적은 13.43평으로 방이 2개이며 복도식이다. 18평형은 전체 3315가구 중 525가구로 마들역에 가까운 쪽으로 6개 동에 배치돼 있다.


도봉구 창동 주공3단지=90년 입주한 아파트로 32개동 285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지하철 1, 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이며,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이 단지와 가까이 있어 이용하기 쉽다. 단지 옆에 초안산그린공원이 있으며, 인근 중랑천을 따라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조깅 등을 즐길 수 있다.

17평형(240가구)의 매맷값은 9천만~1억원선으로, 전용면적은 12.49평, 방 2개에 복도식이다. 녹천역 주변의 상계주공 17, 18단지보다는 가격이 다소 높지만 4호선 역세권인 데다, 창동 중심상권에 인접해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한신=91년에 입주한 단지로 4개동 600가구다. 인근에 두산, 동아, 대림 등 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모여있고, 5호선 답십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근 지역이 전농·답십리 뉴타운으로 지정됐고 청량리역 일대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문화, 편의생활 수준이 좋아질 전망이다.

답십리동 한신아파트에서 1억원 미만에 구입 가능한 평형은 15평형으로 전체 600가구 중 178가구가 이에 해당한다. 전용면적은 약 11평, 방 2개에 현관 구조는 복도식이다. 현재 시세는 8000만~9000만원으로 방향이나 층이 좋은 경우 9500만원까지 거래가 되기도 한다. 만약 조금 더 넓은 평형을 원한다면 2000만~3000만원 가량을 더 투자해 방(거실 겸용 포함)이 3개인 동일 단지 18평형도 구입 가능하다.

중랑구 면목동 용마한신=90년에 입주한 단지로 4개동 565가구로 이뤄진 중규모 단지다. 7호선 사가정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 까르푸, 이마트 등이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특히 용마산 바로 아랫자락에 위치해 공기도 쾌적한 편이다. 단지 남쪽에 지난 4월 용마산 사가정공원이 개장된 데 이어, 내년 5월에는 공원 안에 수영장, 헬스클럽 등 체육전용시설이 포함된 1500평 규모의 문화체육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15평형(전용면적 10.72평)의 시세는 9천만~1억원선으로, 방 2개에 복도식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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