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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31 11:45 수정 : 2005.08.31 11:45

정부가 31일 발표한 부동산종합대책에 대해 경기지역 부동산업계는 `단기적인 효과는 몰라도 장기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이번 발표로 당분간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가격이 다소 내릴 것이지만 주택.토지 소유자들은 2∼3년 정부의 시책을 관망하면서 정책변화를 기대하고 버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오히려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분당지역 = K부동산 이경희 실장은 "이번 대책발표 이후 다주택 소유자의 경우 60%는 매물을 내놓고 40%는 다음 정부의 정책변화를 기대하고 관망하며 버틸 것"이라면서 "한편 주택담보 대출규제로 일시적으로 매물이 늘고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분당지회 노경호 지회장은 "보유세와 유통세를 동시에 강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40년간 부동산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대책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새로운게 없으며 결국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민 김영림(59.여.서현동)씨는 판교신도시와 관련, "가격 부풀리기 억제 차원에서 공영개발이 바람직하지만 공영개발에 따른 주택의 질적저하가 우려된다"며 "판교 중대형 아파트 10% 확대는 신도시내 서울 강남권 중대형 수요를 해소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이나 지역내 빈부갈등과 소형 아파트가격의 동반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용인지역 = 용인지역 부동산중개업자와 주민들은 이번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으로 한동안 매물감소, 이에 따른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지 등 용인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경우 당장 집이나 토지 등을 팔기보다 2∼3년 정부의 정책을 관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성읍 보정리의 부동산중개업소 사장은 "부동산정책 발표를 앞두고 최근 부동산 거래가 거의 끊기고 가격도 하락했다"며 "오늘 발표로 당분간 부동산시장의 빙하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부자와 과거 고위직 관료.공무원들이 많은 이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2∼3년만 지나면 다시 집값이 오르는 등 예전과 같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 평촌지역 = 판교신도시 영향으로 집값이 크게 상승한 안양 평촌신도시의 경우 이번 대책에도 불구, 집값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평촌신도시 공인중계사 김미숙(45.여)씨는 "판교신도시건설이 지연되면서 평촌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30평 이하 소형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며 "이번 정부 대책에도 불구, 가격은 하락하지 않을 것이고 보유세가 오른 만큼 집값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씨는 이어 "융자 등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져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오히려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양시 호계동 부동산 중계소 이모(50)씨도 "안양 구도심은 집값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유세를 올리면 세금이 매매가나 전월세로 전가되는데다 강력한 억제대책으로 인해 주택보유자가 '팔아봤자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물량이 부족해져 가격이 더욱 상승될 것이고 그러면 서민들만 골탕을 먹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씨는 "세금으로 때려 잡으려하지 말고 중대형 위주로 공급을 늘리고 각종 규제를 푸는 일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고양지역 = 지난해말 이후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가 이번 부동산대책 발표가 예고된 지난 6월말 이후 약보합 상태를 보이고 있는 고양지역 부동산업계는 '현 상태 유지, 일시 관망'으로 내다봤다.

강선마을 H부동산 김모(45)씨는 "이번 부동산 정책의 효과는 며칠 지나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같다"며 "그러나 초기 일시적 충격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보합 유지가 예상되지만 소형 평형은 충격을 받아 매매가와 전세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정동 H부동산 박성민(39.여)씨는 "부동산업소 70∼80%가 관리비를 내지 못할 정도로 침체돼 있다"며 "이번 대책으로 업계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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