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04 20:32
수정 : 2005.09.0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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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전셋값 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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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시세
8·31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됐지만 아파트 시장에 큰 충격은 없는 상태다. 대책의 주요 내용이 이미 상당기간 예고된 데다, 아직까지는 시장 참여자들이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금 중과세에 따른 영향을 실감하는 단계가 아닌 것도 이유로 보인다.
지난주 아파트시장은 서울지역 매맷값 변동률이 -0.01%로 전 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새도시(0.01%)와 수도권(0.06%)은 큰 영향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다만, 서울에서도 일반 아파트(0.05%)는 대체로 보합세 수준을 유지한데 반해 투자수요가 많고 세금부담이 큰 재건축 아파트가 변동률 -0.35%로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또 거래시장에서는 매도자들의 매물 출시량은 많지 않고 매수자들의 가격하락 기대감은 커지면서 거래 자체가 끊긴 상황이다.
서울지역은 대책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7월 말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하락과 반등을 반복해 왔고, 대책이 발표된 지난 주에는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지역별로는 25개 구 중 강동구(-0.29%), 서초구(-0.15%), 송파구(-0.12%), 강서구(-0.10%), 강남구(-0.04%), 중랑구(-0.03%), 마포구(-0.01%), 동대문구(-0.01%) 등 강남권 4개 구를 포함한 8개 구의 매맷값이 하락했다.
강남권의 경우 일반 중대형 평형은 가격변동이 없었던 반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강동구에서는 재건축 비중이 높은 상일동(-1.03%), 둔촌동(-0.4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서초구 역시 반포동(-0.56%)이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 45평형이 9억7천만원으로 5천만원 정도 하락했고, 강동구 둔촌동 주공2단지 16평형도 4억6천만원으로 전주보다 2천만원 내렸다.
새도시는 0.01%의 변동률로 가격변동이 거의 없었다. 지역별로는 중동(-0.05%), 평촌(-0.02%), 분당(-0.01%)이 미세하게 하락했고 일산(0.14%)과 산본(0.06%)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에서는 서현동 효자엘지 28평형이 4억원에서 3억8천만원으로 2천만원 하락했고, 중동은 상동 꿈동산신안 49평형이 4억1천만원에서 4억원으로 떨어졌다.
수도권 매매시장은 지역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다소 엇갈리는 양상이다. 재건축 비중이 높은 과천시(-0.07%)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남양주시(-0.06%), 이천시(-0.02%), 인천(-0.01%) 등 4개 지역도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과천시 부림동 주공9단지 16평형은 3억6천만원으로 전주보다 평균 500만원 내렸다. 반면 군포시(0.44%), 화성시(0.24%), 수원시(0.18%) 등의 경우에는 화성 동탄, 수원 우만동 등 신규 분양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소폭이나마 매맷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이사철을 앞두고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이 0.17%, 분당새도시가 0.64%의 변동률을 기록하는 등 20~40평대 아파트 전셋값이 고르게 오름세를 보였다.
최종훈 기자·자료제공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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