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29 17:56
수정 : 2018.11.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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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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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14개구 0.01%↓
1년3개월만에 떨어져
강남 4구는 0.14%↓
주택산업연 ‘2019년 전망’
“서울 1.1%↑, 전국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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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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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값이 1년3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지며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 주보다 0.05%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주(-0.02%)보다 2.5배 확대됐다.
강북 14개 구 매맷값은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주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북 아파트값 하락은 2017년 8월 넷째 주에 0.02% 내린 이후 64주 만이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성동(-0.02%), 광진(-0.01%), 동대문(-0.01%), 노원(-0.03%), 은평(-0.04%)구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낙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앞서 하락세 전환이 빨랐던 강남 4구(동남권) 매맷값은 이번주 -0.14%를 기록,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의 낙폭이 -0.16%로 가장 컸고, 서초 -0.15%, 송파 -0.14%, 강동 -0.07% 등 강남 4구가 서울 시내 하락률 1∼4위를 차지했다. 서울을 제외한 시도별로는 인천(0.09%), 전남(0.07%), 대전(0.07%), 대구(0.06%)가 상승했고, 울산(-0.29%), 경북(-0.18%), 경남(-0.18%), 충북(-0.16%), 강원(-0.14%), 부산(-0.10%), 충남(-0.06%)은 하락했다. 경기는 0.00%로 보합세였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2019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내년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에 견줘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하지만 잠재된 상승 압력요인으로 1.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전국 매매가격은 서울의 상승 폭 둔화, 경기도와 지방의 하락세 지속으로 0.4%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셋값은 서울이 0.3% 오르지만, 전국은 1.0% 하락하는 등 매매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올해는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과 단독주택 가격 상승이 전국 주택가격을 견인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지방에서 수급조정에 따른 하방압력, 지역 기반산업의 꾸준한 침체, 아파트 전셋값의 하락 등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경착륙과 역전세 위험이 이어지는 만큼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내년 주택매매 거래량은 올해(추정치 90만건)보다 감소한 85만건 수준으로 추산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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