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13 18:12
수정 : 2018.12.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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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다원이음터에서 열린 모바일 주거복지 플랫폼 ‘LH 친구’ 개통식에서 이원욱 국회의원(왼쪽 네번째), 박상우 엘에이치 사장(왼쪽 다섯번째), 서철모 화성시장(왼쪽 세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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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 내친구’ 휴대전화 서비스 개통
육아·카풀·로컬푸드 직거래 등 이용
쌓인 개인 포인트로 임대료 납부도
공용 포인트는 커뮤니티에 재투자
화성 2만6천가구 시범운영 뒤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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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다원이음터에서 열린 모바일 주거복지 플랫폼 ‘LH 친구’ 개통식에서 이원욱 국회의원(왼쪽 네번째), 박상우 엘에이치 사장(왼쪽 다섯번째), 서철모 화성시장(왼쪽 세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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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 아파트 입주민들이 휴대전화로 손쉽게 육아와 출·퇴근 카풀 같은 서비스 정보를 주고받고 직거래를 포함한 알뜰쇼핑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주거복지 플랫폼이 첫선을 보였다. 공공기관을 비롯해 사회적 경제주체와 중소상인 등이 손잡고 주민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인 새로운 임대주택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이어서 주목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3일 모바일 기반의 신개념 주거복지 플랫폼인 ‘LH 친구(내친구)’를 내놓고,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다원이음터(주민복지관)에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열었다. 내친구는 임대아파트 입주민과 공공기관, 중소기업, 사회적 경제조직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상품·서비스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크게 공유마켓, 알뜰쇼핑마켓, 우리단지 등 3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공유마켓은 입주민간 재능과 물품을 공유하고 거래하는 공간으로 경력단절 여성과 같이 일자리가 필요한 주민들을 활용해 돌봄·육아·간병·등하교 지원 및 출퇴근 카풀 등의 다양한 주거생활 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있다.
알뜰쇼핑마켓은 입주민과 로컬푸드, 사회적 경제조직, 우수 중소기업간의 직거래 통로다. 우체국쇼핑과 같은 공영쇼핑몰의 히트 상품을 비롯해 사회적 기업의 우수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농산물·생필품 기획전, 단지내 대규모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단지 주변의 상가와 협약을 체결해 할인 행사와 상가홍보 공간을 플랫폼 내에 제공하는 등 입주민과 지역상권의 상생을 도모할 예정이다.
우리단지는 각 단지별 공지사항을 비롯해 설문조사·주민투표·하자접수·생활편의·일자리·교육문화 등 유용한 생활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해 공동체 기능을 활성화한다. 각 경제주체가 내친구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교류하게 되면 일정액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상품 구매 때는 구매액의 1%가 개인 포인트, 구매액의 2%는 공용포인트로 적립된다. 개인은 포인트로 임대료 납부나 상품을 구매해 생활비를 줄일 수 있다. 공용포인트는 놀이방과 독서실 같은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운영하거나 단지별 행사, 환경미화와 같은 주거복지 사업에 재투자된다. 내친구는 휴대전화 외에 개인용컴퓨터(PC)로도 이용이 가능하며, 온라인 이용이 취약한 계층을 위해 단지별로 현장밀착형 전문 코디네이터가 배치될 예정이다.
엘에이치는 화성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화성시내 임대아파트 2만6천가구를 대상으로 내친구 플랫폼을 시범운영한다. 이후 전국 100만가구 임대아파트 전체로 사업을 확대해 입주민 복지 향상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박상우 엘에이치 사장은 “내친구는 임대주택 생활혁신의 새로운 청사진이 될 것”이라며 “손 안의 휴대전화를 통해 입주민과 사회적 경제주체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서로의 재능과 재화를 거래하며 새로운 일자리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따뜻한 주거복지 생태계가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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