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19 18:17
수정 : 2018.12.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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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김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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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등 광역교통망 중심 지정
2021년부터 12만호 순차 공급
서울 등 37곳 중소택지 개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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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김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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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하남, 과천과 인천 계양 지구에 최대 주택 6만호가 들어서는 ‘미니 새도시’가 조성된다. 서울 도심 내부 등 37곳에 중소 규모 택지도 동시에 개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15만5천호에 이르는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19일 100만㎡ 이상 규모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남양주 왕숙지구, 하남 교산지구,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과천 과천동 일원을 선정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 9월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으면서 서울과 경기 고양 일산, 성남 분당 등 1기 새도시 사이에 100만㎡ 이상 규모 미니 새도시 4~5곳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대규모 택지지구 규모는 남양주(1134만㎡), 하남(649만㎡), 인천 계양(335㎡), 과천(155만㎡) 차례다. 모두 합쳐 위례새도시(677만㎡)의 3.4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들 지구는 서울 경계로부터 2㎞ 안팎 떨어진 근접 지역으로, 대부분 그린벨트에 묶여 있지만 이미 훼손되거나 보존 가치가 낮은 곳이다. 이들 ‘3기 새도시’ 주택 물량은 12만2천호로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3기 새도시 선정에 서울과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신규 택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축을 중심으로 지정됐다. 또 지구지정 제안 단계부터 교통대책을 먼저 수립하도록 해 새도시 입주 초기 ‘교통대란’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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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들 새도시가 서울의 ‘베드타운’이 되지 않도록 도시형 공장, 벤처기업 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도시지원시설 용지를 주택 용지의 3분의 2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지구 내 유치원을 100% 국공립으로 설치하고, 복합커뮤니티센터·도서관 등 생활형 에스오시(SOC·사회간접자본) 투자도 강화해 육아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규모 택지 조성과 함께 도심 국공유지, 군 유휴지 등을 이용한 중소 규모 택지 조성 방안도 발표했다. 장기 미집행 공원 부지와 군부대 유휴시설, 낡은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서울과 경기 37곳에 3만3천호 남짓 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방치된 공원 부지를 활용한 부천 역곡(5500호), 도심 내부에서 놀고 있는 국공유지를 활용한 노량진환경지원센터(1900호), 이전 대상인 군시설 부지를 활용한 강서 부대 부지(1200호) 등이 대표적 대상지다.
기존 2기 새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광역교통 대책도 함께 발표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운정~삼성 구간(GTX-A)을 올해 안에 착공하고, 양주~수원 구간(GTX-C)은 내년 초 기본계획에 착수해 조기 착공할 계획이다. 또 경기 안산·시흥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을 내년 하반기 착공하고, 계양~강화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또 서울도시철도 3호선을 하남 교산지구까지 연장하고, 남양주 수석동과 하남 미사동을 잇는 수석대교 신설 등의 계획도 세워졌다.
정부는 3기 새도시 지구에 대해 이날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19년 하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21년쯤 주택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대규모 택지 4곳은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로 조성될 것”이라며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안정적인 주택 공급 기반이 조기에 마련될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대규모 택지 개발 계획이 발표된 경기 남양주, 하남, 과천과 인천 계양 등 7곳의 공공택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지가 상승과 투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처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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