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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23 18:43 수정 : 2018.12.23 21:09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문을 연 ‘일산자이3차’ 본보기집에서 내방객들이 아파트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건설업계는 올해 계획했다가 미뤄진 분양을 내년 초부터 이어갈 예정이다. GS건설 제공

최근 5년 평균 분양가구 수보다 23% 늘어
9·13대책 등 여파 올해 이월분 증가한 결과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문을 연 ‘일산자이3차’ 본보기집에서 내방객들이 아파트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건설업계는 올해 계획했다가 미뤄진 분양을 내년 초부터 이어갈 예정이다. GS건설 제공
건설사들이 내년 전국에 38만6천여가구의 새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분양실적보다 73.6% 증가한 수치로, 애초 올해 공급하려던 물량의 상당수가 내년 분양으로 미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건설업계의 2019년 민영 아파트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365개 사업장에서 모두 38만6741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5년(2014∼2018년) 평균 분양실적인 31만5602가구보다 22.5% 늘었고, 올해 실적 22만2729가구와 비교하면 73.6% 증가했다.

올해 초 건설사들이 내놓은 분양 계획 물량은 41만7786가구였다. 이 가운데 분양실적으로 이어진 물량은 53.3%인 22만2729가구에 그쳤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청약제도 변경, 사업여건 변화 등으로 원래 계획했던 분양일정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올해 분양하지 못하고 넘어간 물량이 19만5057가구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건설사들이 신규로 계획한 물량은 전체의 49.6%인 19만1684가구에 그친다.

※ 그래프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내년 분양예정 물량을 시기별로 보면 △1분기 6만6454가구 △2분기 9만3127가구 △3분기 6만3888가구 △4분기 4만9566가구 등이다. 겨울 비수기인 1분기 물량이 가을 성수기가 낀 3분기보다 많은 이유는, 올해 이월된 물량 상당 부분이 1분기 분양 예정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사별로 보면 현대산업개발 3만4032가구, 지에스(GS)건설 2만6209가구, 대림산업 2만6198가구, 대우건설 2만5510가구, 현대건설 1만9696가구, 삼성물산 9702가구, 에스케이(SK) 건설 5299가구 등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2만4812가구, 지방 16만1929가구다. 올해 아파트값이 급등한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늘어나면서 올해(1만8524가구)보다 5만4천여가구 증가한 7만2873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대출 규제로 인해 기존 주택 거래시장은 위축되겠지만 내년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인기 지역의 ‘청약쏠림’ 현상은 이어지겠지만 내년에는 최근 무주택자 중심으로 바뀐 청약제도에 따라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기회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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