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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01 12:32 수정 : 2019.02.01 14:18

서울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한겨레> 자료사진

한국감정원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아파트 이어 종합 매매가격도 하락세로
경기도 매매가도 2년10개월 만에 내려
대출 규제, 단독주택 공시가격 인상 영향

서울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한겨레> 자료사진
정부의 규제 대책과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여파로 서울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 등 종합) 가격이 월간 통계로 4년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1월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0%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부터 하락 전환했으나, 서울 주택종합의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은 2014년 7월(-0.04%)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강화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데다 최근 역대 최고치 상승률을 기록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인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와 하남 미사 등 인근 지역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강동구의 주택 매매가격이 -1.13%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고 서초(-0.93%)·강남(-0.82%)·송파구(-0.69%) 등 강남권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강북은 노원구(0.02%)를 제외하고 마포(-0.36%)·서대문(-0.29%)·성동(-0.26%)·은평구(-0.14%) 등 13개 구에서 약세를 보였다.

경기도의 주택 매매가격도 0.13% 떨어져 2016년 3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방 주택 매매가격은 0.15% 하락해 전월(-0.08%)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5개 지방 광역시(-0.05%)와 8개 도(-0.22%)의 주택가격이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유형별로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0.18%에서 올해 1월에는 -0.29%로 하락세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값은 0.41% 떨어져 12월(-0.17%)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했고 경기도의 아파트값도 0.20% 내려 약세가 지속됐다. 서울의 단독주택은 지난해 12월에 0.79% 오르는 등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공개된 1월 조사에선 0.35%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22% 떨어져 2017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서울(-0.32%)과 수도권(-0.28%)의 전셋값은 전월 대비 낙폭이 커졌고 지방(-0.16%)과 5대 광역시(-0.12%)는 하락폭이 다소 감소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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