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16 18:32
수정 : 2019.07.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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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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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환비용, 전국 평균의 3배
2년전보다 1억1315만원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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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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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에서 전세로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그 집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전세금 외에 3억8000만원 가량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16일 케이비(KB)국민은행의 부동산플랫폼 ‘케이비부동산 리브온(Liiv ON)’ 집계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아파트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위한 ‘매매전환비용’은 전국 평균 1억26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매매가격 3억6534만원과 2년 전(2017년 6월) 계약 당시 전세가격 2억3914만원의 차액이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전환비용은 전국 평균보다 3배 많은 3억8421만원이었다. 2년 전 서울 전세 거주자는 보증금 3억4649만원에서 2억7106만원을 추가하면 6억1755만원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었으나 최근 2년 간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환비용이 1억1315만원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1290만원으로 2년 전(6억1755만원)에 견줘 1억9535만원(31.6%) 올랐다. 반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분의 약 6분 1수준인 3386만원 올라 6월 기준 4억6255만원에 이른다.
다만, 지난해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에는 서울의 매매전환비용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6월 기준 서울의 전환비용(3억8421만원)은 지난해 ‘9·13 대책’ 직후 3억8717만원(10월 기준)과 견주면 296만원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 등 투기 억제 정책과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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