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택앤큐리텔, 팬택=팬택계열 R&D센터 사옥에 327억2500만원씩을 투자함. 투자대상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택지개발지구 소재 R&D센터와 업무시설 등임.★★★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 선물거래소 제공★★★ 코스닥지수가 7개월 만에 40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실적 호전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엿새째 상승행진을 펼치며 1.12% 오른 404.1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400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6월10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무선인터넷주, 줄기세포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관련주 등 일부 테마주들이 장 막판에 추락하면서 411까지 치솟았던 지수가 398까지 급락했다. 이후 지수가 다시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이런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초 코스닥의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급속히 불거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코스닥을 달구고 있는 테마주들이 실적과는 무관하게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투기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테마 따라가기는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날도 일부 테마주에서 개인들이 차익 매물을 쏟아내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따라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들의 투자는 개인들간의 ‘머니게임’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기업실적을 기준으로 옥석을 가려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선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업체들이 올해 대규모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어 실적 호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와 엘시디 부품주, 휴대전화 부품주는 코스닥시장을 떠받치는 3대 업종으로 간주되는데, 반도체와 엘시디 부품업종은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 하이닉스 등의 설비투자 확대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성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휴대전화 부품주는 디엠비(DMB) 시장의 확산 속도에 따라 하반기 회복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처럼 휴대전화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디램업체들의 12인치 생산라인 설비투자,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라인 투자, 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공장 투자가 집중돼 있고, 엘시디업체의 7세대 라인 투자도 본격화돼 코스닥의 장비·부품업체들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 최시원 세종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의 올해 엘시디 설비투자는 9~10조원으로 예상되고, 삼성전자·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투자도 8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 장비업체에는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훈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엘시디 업황이 나빠지면서 대만업체들이 7세대 라인 투자를 취소해 매출 저하 우려가 컸으나, 올해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가 과감한 투자에 나서면서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반등양상을 보이는 디램가격도 1월 말 이후 신학기 수요가 가시화되며 본격적인 오름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반도체업종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렸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반도체·엘시디 부품주 가운데 엘시디 핵심장비를 공급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탑엔지니어링과 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 장비 수주가 예상되는 피에스케이, 영업마진은 낮아 저평가됐지만 수익기반이 탄탄한 넥스트인스트루먼트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세종증권은 삼성전자의 엘시디 투자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에스에프에이,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유망 장비업체로 추천했고, 에스케이증권은 엘시디 7세대 장비의 수주가 기대되는 디엠에스와 코닉시스템 등을 추천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 최근 거래소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들이 연일 크게 상승하며 대안주로 부상하고 있다. 6일 종합주가지수가 13.91이나 빠졌음에도 건설업종 지수는 전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해 전날보다 2.68% 오른 99.50으로 마감했다. 건설업종 지수는 지난달 24일 이후 하루를 빼고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6일 장중에는 지난 2000년1월 이후 5년만에 100을 뚫기도 했다. 또 신세계건설, 대림산업, 코오롱건설, 현대산업, 한라건설, 엘지건설, 현대건설, 계룡건설, 대우건설, 풍림산업 등 무려 10개 종목이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99년 이후 꺾이기 시작한 건설주가는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업종지수 50~70 부근에서 움직여왔으나 지난해 8월부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해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건설주 강세는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 의지 덕분이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건설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까지 건설 관련 종합투자계획을 확정한 뒤 하반기부터는 투자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집행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나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며 “향후 건설시장의 위축 국면이 회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건설경기가 곧 바닥을 다진 뒤 하반기에 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증권도 이날 건설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변경했다. 그러나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이날 “종합부동산세가 여전히 국내 부동산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SOC투자도 그 규모나 시기에 있어서 실망스러운 수준일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또 “중소건설업체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아파트 수요 감소 등으로 올해 현금흐름이 악화될 것이며 재무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증권 |
거래소 나흘째↓·코스닥 엿새째↑ |
거래소시장이 나흘째 하락해 870선 근처까지 밀렸다. 미국증시 하락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로 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코스닥은 오늘도 상승세를 보이며 4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전날보다 13.91(1.57%) 하락한 871.28로 마감했다. 개인이 858억원이나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83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여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중 매수, 매도를 오가며 지수를 흔들다가 결국 295억원 순매도로 끝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주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삼성전자는 43만원대로 밀렸고 한국전력, 에스케이텔레콤, 포스코, 국민은행 등 대형주가 대부분 약세였다. 엘지카드는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한국가스공사도 정부의 마진 축소 결정 충격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 코스닥종합지수가 전날보다 4.47(1.12%) 오른 404.15로 장을 마감했다. 한때 10 이상 상승해 41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막판에 개인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거래량은 5억7441만주로 지난 2003년 7월8일 이후 가장 많았고 거래대금은 1조5445억원으로 2003년 7월16일 이후 최고치다. 개인은 장 막바지에 231억원의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5억원, 123억원을 순매수했다.
안선희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A-1광구 가스층 확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1050(9.13%)원 하락한 1만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6일 미얀마 북서부 해상 ‘쉐’ 광구에서 93미터의 가스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회사쪽은 ‘가스가 있다는 부존(賦存)’공시를 냈으나 ‘가스가 없다 부존(不存)’이란 뜻으로 오해를 받아 주가가 급락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대우인터내셔널★★★ 계룡건설이 가치주로 평가받으며 1800(11.11%)원 상승한 1만8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이피모건은 6일 계룡건설이 꾸준한 이익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음에도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제이피모건은 5%의 배당수익률과 20% 이상의 현금흐름 수익률에 더해 낮은 밸류에이션이 투자자들에게 안전망을 제공해준다고 밝혔다.★★★계룡건설★★★ ● 평화미디어컴=최대주주인 조이엔터테인먼트가 경영권 및 보유주식 250만주(25.97%) 전량을 34억원에 지을렬씨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함.
● 현대약품공업=2004 사업연도에 주당 6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함.
● 한독약품=지난해 순이익이 130억7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6.1% 감소함.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287억1900만원, 209억7600만원으로 각각 16.9%, 30.7% 감소함.
● 팬택앤큐리텔, 팬택=팬택계열 R&D센터 사옥에 327억2500만원씩을 투자함. 투자대상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택지개발지구 소재 R&D센터와 업무시설 등임.★★★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 선물거래소 제공★★★ 코스닥지수가 7개월 만에 40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실적 호전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엿새째 상승행진을 펼치며 1.12% 오른 404.1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400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6월10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무선인터넷주, 줄기세포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관련주 등 일부 테마주들이 장 막판에 추락하면서 411까지 치솟았던 지수가 398까지 급락했다. 이후 지수가 다시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이런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초 코스닥의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급속히 불거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코스닥을 달구고 있는 테마주들이 실적과는 무관하게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투기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테마 따라가기는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날도 일부 테마주에서 개인들이 차익 매물을 쏟아내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따라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들의 투자는 개인들간의 ‘머니게임’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기업실적을 기준으로 옥석을 가려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선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업체들이 올해 대규모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어 실적 호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와 엘시디 부품주, 휴대전화 부품주는 코스닥시장을 떠받치는 3대 업종으로 간주되는데, 반도체와 엘시디 부품업종은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 하이닉스 등의 설비투자 확대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성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휴대전화 부품주는 디엠비(DMB) 시장의 확산 속도에 따라 하반기 회복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처럼 휴대전화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디램업체들의 12인치 생산라인 설비투자,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라인 투자, 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공장 투자가 집중돼 있고, 엘시디업체의 7세대 라인 투자도 본격화돼 코스닥의 장비·부품업체들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 최시원 세종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의 올해 엘시디 설비투자는 9~10조원으로 예상되고, 삼성전자·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투자도 8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 장비업체에는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훈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엘시디 업황이 나빠지면서 대만업체들이 7세대 라인 투자를 취소해 매출 저하 우려가 컸으나, 올해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가 과감한 투자에 나서면서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반등양상을 보이는 디램가격도 1월 말 이후 신학기 수요가 가시화되며 본격적인 오름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반도체업종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렸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반도체·엘시디 부품주 가운데 엘시디 핵심장비를 공급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탑엔지니어링과 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 장비 수주가 예상되는 피에스케이, 영업마진은 낮아 저평가됐지만 수익기반이 탄탄한 넥스트인스트루먼트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세종증권은 삼성전자의 엘시디 투자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에스에프에이,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유망 장비업체로 추천했고, 에스케이증권은 엘시디 7세대 장비의 수주가 기대되는 디엠에스와 코닉시스템 등을 추천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 최근 거래소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들이 연일 크게 상승하며 대안주로 부상하고 있다. 6일 종합주가지수가 13.91이나 빠졌음에도 건설업종 지수는 전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해 전날보다 2.68% 오른 99.50으로 마감했다. 건설업종 지수는 지난달 24일 이후 하루를 빼고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6일 장중에는 지난 2000년1월 이후 5년만에 100을 뚫기도 했다. 또 신세계건설, 대림산업, 코오롱건설, 현대산업, 한라건설, 엘지건설, 현대건설, 계룡건설, 대우건설, 풍림산업 등 무려 10개 종목이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99년 이후 꺾이기 시작한 건설주가는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업종지수 50~70 부근에서 움직여왔으나 지난해 8월부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해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건설주 강세는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 의지 덕분이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건설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까지 건설 관련 종합투자계획을 확정한 뒤 하반기부터는 투자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집행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나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며 “향후 건설시장의 위축 국면이 회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건설경기가 곧 바닥을 다진 뒤 하반기에 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증권도 이날 건설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변경했다. 그러나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이날 “종합부동산세가 여전히 국내 부동산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SOC투자도 그 규모나 시기에 있어서 실망스러운 수준일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또 “중소건설업체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아파트 수요 감소 등으로 올해 현금흐름이 악화될 것이며 재무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 팬택앤큐리텔, 팬택=팬택계열 R&D센터 사옥에 327억2500만원씩을 투자함. 투자대상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택지개발지구 소재 R&D센터와 업무시설 등임.★★★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 선물거래소 제공★★★ 코스닥지수가 7개월 만에 40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실적 호전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엿새째 상승행진을 펼치며 1.12% 오른 404.1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400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6월10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무선인터넷주, 줄기세포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관련주 등 일부 테마주들이 장 막판에 추락하면서 411까지 치솟았던 지수가 398까지 급락했다. 이후 지수가 다시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이런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초 코스닥의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급속히 불거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코스닥을 달구고 있는 테마주들이 실적과는 무관하게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투기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테마 따라가기는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날도 일부 테마주에서 개인들이 차익 매물을 쏟아내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따라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들의 투자는 개인들간의 ‘머니게임’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기업실적을 기준으로 옥석을 가려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선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업체들이 올해 대규모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어 실적 호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와 엘시디 부품주, 휴대전화 부품주는 코스닥시장을 떠받치는 3대 업종으로 간주되는데, 반도체와 엘시디 부품업종은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 하이닉스 등의 설비투자 확대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성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휴대전화 부품주는 디엠비(DMB) 시장의 확산 속도에 따라 하반기 회복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처럼 휴대전화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디램업체들의 12인치 생산라인 설비투자,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라인 투자, 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공장 투자가 집중돼 있고, 엘시디업체의 7세대 라인 투자도 본격화돼 코스닥의 장비·부품업체들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 최시원 세종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의 올해 엘시디 설비투자는 9~10조원으로 예상되고, 삼성전자·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투자도 8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 장비업체에는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훈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엘시디 업황이 나빠지면서 대만업체들이 7세대 라인 투자를 취소해 매출 저하 우려가 컸으나, 올해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가 과감한 투자에 나서면서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반등양상을 보이는 디램가격도 1월 말 이후 신학기 수요가 가시화되며 본격적인 오름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반도체업종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렸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반도체·엘시디 부품주 가운데 엘시디 핵심장비를 공급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탑엔지니어링과 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 장비 수주가 예상되는 피에스케이, 영업마진은 낮아 저평가됐지만 수익기반이 탄탄한 넥스트인스트루먼트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세종증권은 삼성전자의 엘시디 투자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에스에프에이,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유망 장비업체로 추천했고, 에스케이증권은 엘시디 7세대 장비의 수주가 기대되는 디엠에스와 코닉시스템 등을 추천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 최근 거래소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들이 연일 크게 상승하며 대안주로 부상하고 있다. 6일 종합주가지수가 13.91이나 빠졌음에도 건설업종 지수는 전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해 전날보다 2.68% 오른 99.50으로 마감했다. 건설업종 지수는 지난달 24일 이후 하루를 빼고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6일 장중에는 지난 2000년1월 이후 5년만에 100을 뚫기도 했다. 또 신세계건설, 대림산업, 코오롱건설, 현대산업, 한라건설, 엘지건설, 현대건설, 계룡건설, 대우건설, 풍림산업 등 무려 10개 종목이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99년 이후 꺾이기 시작한 건설주가는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업종지수 50~70 부근에서 움직여왔으나 지난해 8월부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해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건설주 강세는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 의지 덕분이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건설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까지 건설 관련 종합투자계획을 확정한 뒤 하반기부터는 투자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집행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나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며 “향후 건설시장의 위축 국면이 회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건설경기가 곧 바닥을 다진 뒤 하반기에 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증권도 이날 건설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변경했다. 그러나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이날 “종합부동산세가 여전히 국내 부동산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SOC투자도 그 규모나 시기에 있어서 실망스러운 수준일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또 “중소건설업체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아파트 수요 감소 등으로 올해 현금흐름이 악화될 것이며 재무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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