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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6 18:01 수정 : 2005.01.06 18:01


코스닥지수가 7개월 만에 40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실적 호전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엿새째 상승행진을 펼치며 1.12% 오른 404.1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400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6월10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무선인터넷주, 줄기세포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관련주 등 일부 테마주들이 장 막판에 추락하면서 411까지 치솟았던 지수가 398까지 급락했다. 이후 지수가 다시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이런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초 코스닥의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급속히 불거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코스닥을 달구고 있는 테마주들이 실적과는 무관하게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투기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테마 따라가기는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날도 일부 테마주에서 개인들이 차익 매물을 쏟아내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따라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들의 투자는 개인들간의 ‘머니게임’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기업실적을 기준으로 옥석을 가려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선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업체들이 올해 대규모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어 실적 호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와 엘시디 부품주, 휴대전화 부품주는 코스닥시장을 떠받치는 3대 업종으로 간주되는데, 반도체와 엘시디 부품업종은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 하이닉스 등의 설비투자 확대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성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휴대전화 부품주는 디엠비(DMB) 시장의 확산 속도에 따라 하반기 회복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처럼 휴대전화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디램업체들의 12인치 생산라인 설비투자,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라인 투자, 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공장 투자가 집중돼 있고, 엘시디업체의 7세대 라인 투자도 본격화돼 코스닥의 장비·부품업체들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 최시원 세종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의 올해 엘시디 설비투자는 9~10조원으로 예상되고, 삼성전자·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투자도 8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 장비업체에는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훈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엘시디 업황이 나빠지면서 대만업체들이 7세대 라인 투자를 취소해 매출 저하 우려가 컸으나, 올해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가 과감한 투자에 나서면서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반등양상을 보이는 디램가격도 1월 말 이후 신학기 수요가 가시화되며 본격적인 오름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반도체업종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렸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반도체·엘시디 부품주 가운데 엘시디 핵심장비를 공급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탑엔지니어링과 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 장비 수주가 예상되는 피에스케이, 영업마진은 낮아 저평가됐지만 수익기반이 탄탄한 넥스트인스트루먼트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세종증권은 삼성전자의 엘시디 투자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에스에프에이,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유망 장비업체로 추천했고, 에스케이증권은 엘시디 7세대 장비의 수주가 기대되는 디엠에스와 코닉시스템 등을 추천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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