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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9 17:40 수정 : 2005.01.19 17:40

제이피모건 투자전략 설명회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악화 우려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지원(사진) 제이피모건 상무는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05년 글로벌 투자전략 설명회’에서 “최근의 원화 강세는 달러 약세에 기인한 것이어서 다른 경쟁국 통화와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명목상 7% 절상됐지만 경쟁국 통화가치도 동반 상승해 실제 절상폭은 3~4%에 불과하다”며 “원화 강세가 수출에 부정적이지만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기가 1분기 말부터 완만하게 재상승할 것으로 보여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13~14%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제이피모건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2.9%에서 올 1분기 3.2%, 2분기 3.5% 등으로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상무는 한국의 수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세계 정보기술(IT) 경기가 아이티 산업의 낮은 재고율과 세계 경제 호조 등으로 조정폭이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도 중장기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올 연말께 배럴당 38달러(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기준) 수준에서 안정되고, 중국 역시 투자는 긴축을 지속하지만 소비가 완충역할을 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7~8%로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가계 부채는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소득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아 소비가 의미 있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국내 민간소비증가율은 1.5%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거시정책 기조는 바람직하지만 부동산·교육·향락산업 등의 규제가 서비스업 투자 부진을 낳고 있고 부정적인 소비 심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 재정이 튼튼하기 때문에 재정 정책이 경기부양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하지만 대기업은 이미 현금이 많고 중소기업에는 은행이 대출을 꺼리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채권시장의 수익률은 좋지 않겠지만 주식시장은 거시경제 논리보다 수급 논리에 의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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