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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3 17:02 수정 : 2005.01.23 17:02

이종우/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주가가 3개월 반 동안 상승을 가로막던 900선을 통과했지만, 시원스런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유는 해외시장 때문이다. 미국 주식시장이 5개월 간 오른 데 따른 후유증으로 연일 하락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심리적 부담을 주었다. 해외시장이 빠르게 상승으로 전환하기 힘든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은 당분간 소폭 오르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매도는 계속될 것이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계기로 외국인이 잠시 매수에 가담했지만 지속적이지 못했다. 외국인이 40% 이상의 국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주가도 올랐고 해외시장이 약세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추가로 주식을 사들일 요인이 없다.

외국인 매도는 국내 투자자의 매수를 통해 무난히 소화될 것이다. 금리가 4%대에 바짝 다가섰는데, ‘금리 하락-주가 하락’의 구도가 깨졌고, 채권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시간이 갈수록 저금리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이전까지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상승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는데, 지금의 상승은 그동안 지나치게 저평가되었던 것을 자기 가치로 되돌리는 과정이어서 다시 추가적인 하락으로 급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주가가 단기에 급등했기 때문에 장중 큰 폭의 등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거래소에서는 중소형 정보기술(IT)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코스닥의 상승은 ‘가치’의 개념이 끝나고 ‘성장’이 종목 선택의 개념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이 점에 부합하는 주식이 중소형 아이티 기업들이다. 특히 지난해 아이티 경기 부진을 겪었고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충분히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다.

주식시장이 새로운 상승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추세는 과거 익숙했던 종합주가지수 1000 고점을 뛰어넘는 장기 상승의 형태가 될 것이다. 지금은 주식을 사서 모으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종우/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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