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2.21 20:02
수정 : 2015.12.21 20:02
올 1억5400만달러 물량 순매도
미 금리인상 여파 3주연속 팔아
2012년 이후 우리나라 증시에서 ‘사자’ 행진을 이어 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4년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21일 한국거래소와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외국인은 올들어 11월30일까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억54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투자한 금액보다 회수한 금액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있었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결정 탓에 이 달에는 매도세가 더 강해져,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주 연속 순매도중이다. 연간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2011년이래 처음이다.
월별로 보면 코스피 지수가 3년8개월만에 2100선을 넘은 상반기까지는 대체로 순매수가 많았지만, 6월 상하이지수가 폭락한 뒤부터 순매도세로 돌아서 8월 위안화 평가 절하 때 34억69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10월에 소폭 회복됐다가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한 11월부터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한편 중국·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전체로 보아도 올해 외국인 매수세는 눈에 띄게 약해졌다. 올해 11월30일까지 한국·대만·인도 증시에서 외국인은 5억5200만달러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392억4300만달러, 2013년 269억5400만달러를 순매수한 데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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