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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14 19:04 수정 : 2016.04.14 20:53

코스피지수가 34.61포인트 오른 2015.93으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낸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케이이비(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1.7% 올라…넉달만에 2010선 돌파
중국 수출 증가 등 대외호재 영향
다음주 1분기 기업실적 발표 주목

20대 국회의원 선거 다음날인 14일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출 증가, 미국 연준의 긍정적 경기 전망 등 전날 발표된 대외변수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2일)보다 34.61(1.75%) 오른 201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010선을 웃돈 건 지난해 12월1일(2023.93) 이후 처음이다. 올들어 코스피지수는 연초 중국발 금융불안 등으로 2월 1830선까지 꺾였다가 3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 기대로 2000선을 반짝 회복했지만, 4월 들어 원화 약세 우려로 외국인 수급이 줄어들며 횡보 중이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2일) 대비 큰 변동 없이 693.4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상승은 전날 발표된 긍정적 국외 변수의 반영이라는 해석이 주류다. 중국 해관총서는 13일 달러 기준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유가 감산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올초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내려갔던 유가가 40달러대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미국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베이지북)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13일 선진국 증시도 줄줄이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경기, 국제유가 등 연초 세계경제의 불안을 유발한 요인들이 다소 완화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조심스럽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의 경우 전년도 3월 수출입액이 적어 발생한 기저효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유가 향방도 17일 산유국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대내적으로도 삼성전자·엘지(LG)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주도로 시장 예상을 넘은 실적이 발표되고 있지만, 매출 확대의 저변이 넓어진 것인지 유가 등 비용절감 덕이 큰지 시장은 아직 확신하지 못한 상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다음주부터는 국내외 증시 모두가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실적 추정치가 올라가고 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오히려 반작용 가능성도 있다. 2010~2020선을 코스피 상단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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