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07 19:36
수정 : 2016.06.07 19:36
의안 반대 401건…전체의 2%
올해 주총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거수기 행태가 여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은 올해 4월30일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 649개의 올해 정기주총 안건 1만8234건에 대한 기관투자자 89개사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의안반대율은 2.2%(401건)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더구나 총 반대안건 401건 중 38%(152건)는 외국계 기관투자자에게서 나왔다. 국내 기업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해 운용 수익을 올리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당 기업이 내건 의제에 선뜻 반대표를 던지지 못한 결과다.
분석 대상 649개 상장사 중 227개사에서만 기관투자자의 반대 의견이 나왔는데, 이 중 70.9%(161개사)는 30대 그룹 소속 이외의 비교적 작은 기업이다. 기관투자자들이 투자금 유치에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적은 기업들에만 반대표를 던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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