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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18 22:18 수정 : 2016.10.18 22:18

SK텔레콤·포스코·현대차
2000년 이후 단골…주가도 상승
2위 올라설때 매출·수익성 개선

2000년 이후 부동의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장기간 시총 2위에 머문 종목은 세 개다. 이 종목들은 모두 높은 주가상승률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며 2위를 차지했다. 세 종목의 공통점과 향후 새로운 2위가 될 종목은 무엇일까?

김상호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이 18일 펴낸 보고서를 보면, 2000년 이후 코스피시장 시총 2위는 수차례 바뀌었다. 그 중 장기간 시총 2위를 유지한 기업은 에스케이(SK)텔레콤(2000~2003년), 포스코(2007~2010년), 현대차(2011~2015년) 세 곳이다.

이들 세 기업은 증자나 합병이 아닌 높은 주가상승률을 통해 시총 2위 자리에 올랐다. 에스케이텔레콤은 2000년에 코스피 대비 13.1%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포스코는 2007년에 코스피 대비 53.8%포인트, 현대차는 2011년에 33.8%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초반의 높은 주가상승률이 향후 수년 간 2위 자리를 유지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올들어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라선 한국전력은 어떨까? 김 연구원은 “한전은 자력으로 2위를 차지했다기보다 현대차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위 자리에 올라 견고한 2위라고 보기 어렵다. 시총 3위인 삼성물산과의 격차도 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에스케이텔레콤 등 장기 시총 2위 자리를 지킨 세 기업의 공통점 중 하나로 “2위에 오를 시점에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돼 이익이 대폭 성장한 점”을 꼽았다. 에스케이텔레콤의 경우 2000년대 들어 무선통신시장을 선점하면서 1999년, 2000년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각 20.9%, 34.5%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997~1999년 평균 10% 수준에서 2000년 20%로 급격히 상승했다. 포스코는 이미 2003년부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고, 현대차의 경우도 2010년, 2011년에 전년 대비 매출액이 15~16% 상승했다. 보고서는 이 기업들이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였다는 것도 공통된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시총 2위가 될 수 있는 기업으로 네이버와 아모레퍼시픽을 꼽았다. 매출액과 수익성 개선 추이에 더해, 두 종목 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지만 과거 추이와 비교해보면 낮은 상태라는 이유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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