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1.09 16:40
수정 : 2017.01.09 22:35
186만1000원으로 마감…우선주 합한 시총 292조 달해
올해 사상최대 실적 전망…장밋빛 목표가 250만원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나흘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2.82%(5만1000원) 급등한 18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 187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은 261조8042억원으로 불어났다. 역시 주가가 최고치(147만1000원)를 기록한 우선주 시총(30조1957억)을 합하면 삼성전자가 코스피(1322조945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07%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의 이같은 강세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7% 증가한 9조2000억이라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8조300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디램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좋아져 연간 영업이익이 4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역대 최대치는 2013년에 기록했던 36조8000억원이다. 당시엔 영업이익의 70% 가까이가 스마트폰에서 나왔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70%가량이 나올 것이란 점에서 이익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될 경우 주가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앞다퉈 높여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고치인 250만원을 제시했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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