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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1 17:34 수정 : 2005.05.01 17:34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외국어 학습반’에 모여 공부를 하고 있다.



눈비비며 출근해서 처진 어깨로 퇴근하는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훌륭한 자투리 시간이다. 최근 잡코리아(jobkorea.co.kr)가 직장인 341명에게 ‘점심시간 활용여부’를 물었더니, 62.8%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기계발을 한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두차례’ 활용한다는 답(33.6%)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세차례(32.2%), 한차례(16.8%)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독서·산책’과 ‘운동’을 한다는 이들이 각각 19.6%, 19.2%로 조사됐고, 외국어(14%)와 자격증 공부(6.5%)를 하는 직장인도 많았다. 이처럼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점차 많은 기업이 점심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추세다.

자기계발 지원하는 기업들=현대모비스는 점심시간에 ‘외국어 학습반’을 운영한다.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등 3개 외국어반이 마련돼 있고, 원어민 강사들이 수업을 맡는다. 점심식사를 한 뒤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12시20분부터 1시20분까지로 수업시간을 마련했다. 현재 150여명이 외국어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 도어록 전문업체인 아이레보도 일주일에 3번씩 점심시간(12시30분~1시30분)에 중국어 강좌를 연다. 매달 수준별 테스트를 치러, 개인별로 수준에 맞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씨제이는 ‘점심시간 플렉서블 타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개인의 업무스케줄이나 생체리듬에 맞춰 각자 편한 시간대에 식사를 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회사 쪽은 설명한다.

기업들 강좌 마련 비용 제공

신세계아이앤씨에서는 인터넷 교육프로그램인 ‘사이버 러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경영일반 △리더십 △외국어 △정보기술 △전문 테마 등 5개 분야 280개 과정으로 나눠져 있고, 개인 관심과 능력에 따라 자유롭게 원하는 과목을 신청해 이수할 수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점심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자기계발에 힘을 쏟는 직원들이 점차 늘고 있어 사내 헬스클럽을 무료 이용할 수 있게 개방했고, 토요 스터디 모임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금강기획은 광고회사답게 직원 창의력 증진을 위해 ‘티티유(TtU) 라운지’와 ‘놀이방’을 마련했다. ‘생각의 너머까지 생각하자(Think the Unthinkable)’는 금강기획의 슬로건을 딴 이 공간은 그야말로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직원들은 점심식사를 마친 후 탁구를 치기도 하고, 간단한 운동을 하면서 자유롭게 휴식을 즐긴다. 또 ‘놀이방’에는 게임기와 악기와 각종 놀이기구들이 있어 업무에 지친 이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직원 한명마다 1년에 약 200만원을 지원한다.

고용보험 환급 강좌 활용을

고용보험 환급 온라인 강좌들=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섭섭해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신경써서 둘러보면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수강료도 환급받을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 크레듀(credu.com)는 수강자가 과정을 이수하면 수강료를 환급받을 수 있는 ‘개인수강지원금제도’ 과정을 새로 마련했다. 이 제도는 마케팅과 인사조직, 재무, 회계 등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과정에 100% 출석해 평가점수 70점 이상을 받으면 노동부의 수강료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듀모임(edumoim.com)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어학·정보통신·부동산 등 다양한 강의를 마련했다. 휴넷(hunet.co.kr)은 신입사원과 1~3년차 직장인을 위한 ‘엠비에이(MBA) 베이직’ 과정을 운영중이다. 경영전반에 대한 내용은 물론, 프리젠테이션과 기획력 등 실제 업무와 관련된 기술을 쌓을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진도를 100% 수료하고 중간·기말과제 60점 이상을 받으면 고용보험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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