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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업, 내년에도 어렵다 |
대기업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는 내년에는 더 높아진 경쟁률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기업의 2014년 신입 채용 전망은 올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좋은일연구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공기업 제외) 가운데 조사에 응한 293곳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계획’을 물은 결과, 채용 계획을 확정한 207개 기업 가운데 152곳(51.9%)이 내년에 채용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55개 기업은 내년에 신규 채용 자체가 없다고 했다.
152개 기업의 내년 신규채용 예상 인원은 모두 1만437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같은 기업 비교)의 올해 채용규모는 모두 1만4545명이었다. 답변대로라면 내년 채용규모가 1.1% 줄어드는 셈이다.
내년에 채용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정보통신(+8.8%)이었다. 건설업도 올해에 견줘 6.7%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유통·무역업도 2.9%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동차업종의 경우 올해에 견줘 11.1%나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식음료·외식업(-5.6%)과 석유·화학업(-5.4%)도 경기 불황에 따른 채용 감소가 전망됐다. 조선·중공업(-3.5%)과 금융업(-3.3%)을 희망하는 구직자들도 더 높아진 취업 경쟁률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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