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로 단골 확보…1년새 매출 3배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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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내 가게
10만 유동인구 보고 인수했는데… 인천 부평역 상가에 있는 2.5평짜리 액세서리 전문점 ‘ㅎ쥬얼리’를 인수했습니다. 매출이 거의 없어 간신히 간판만 유지하는 상태였지만, 꾸준히 지켜보니 유동인구가 많고 점포에 들어갔다가 그냥 나오는 손님도 많아 고객관리만 잘하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입지가 좋아 그 가능성을 보고 인수하긴 했는데, 무엇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합니다. 인천의 부평역 지하상가는 하루 유동인구 10만명 이상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 곳에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겨냥한 여러 종류의 소매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상권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더라도 장사가 모두 잘되는 것은 아니다. 영세 자영업자에게 점포의 입지 조건은 매우 중요한 요건임에는 틀림없지만 절대적 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ㅎ쥬얼리’의 사례는 보여준다. 부평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가 이 곳을 찾았을 때, 문제는 심각해 보였다. 좁은 공간에 무리한 상품진열, 주변업소와의 경쟁 심화로 인한 마진 감소, 고객 관리 시스템과 상품판매 전략 부재 등 총체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매출감소로 이어져서 폐업의 위기에 몰리게 된 것이다. 상담사는 우선 겉모습의 변화로 진열상품을 차별화·단순화해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주도록 조언했다. 다음으로는 판매 방식을 개선했다. 예전의 박리다매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을 비싼 값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를 위해 인천전문대의 디자인학과와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맺어,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철저한 고객관리를 통해, 이들이 다시 가게를 찾도록 하는 방안도 적중했다. 현재 7000여명의 고객 명단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의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각종 생일 이벤트와 할인쿠폰제도 등도 함께 도입했고, 인터넷 판매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제품과 판매전략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결국 매출은 1년 만에 3배로 뛰어올랐다. 서정헌 중앙소상공인지원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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