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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20 16:35 수정 : 2017.11.20 21:22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17 리딩코리아 잡페스티벌’ 박람회
중견·중소기업 106곳 AI가 면접 연결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인공지능(AI)이 구인·구직자를 미리 연결시켜준 채용박람회가 국내에서 처음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주최하고 일자리위원회가 후원하는 ‘2017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이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려 유망 중견·중소기업 106곳과 대학생과 고교생 구직자 5천여명이 참가했다.

‘월드클래스 300’이나 ‘청년친화 강소기업’ 등의 선정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참가 기업들은 이날 총 1351명을 채용했다. 대웅제약, 마이다스아이티, 바텍네트웍스 등은 22개 직무 분야의 75명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하고, 더존비즈온을 비롯한 7개 기업은 고교생 인재 72명을 뽑았다.

이번 행사가 기존 채용박람회와 차별화된 특징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했다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가 운영을 맡은 채용 시스템에 따라 행사 개최 전 2주 동안 3364명의 구직자가 사전에 ‘온라인 통합역량검사'를 받고 적성과 선호를 평가받았다. 또 기업별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기존 기업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참가기업별 선호 인재상을 설정했다. 이렇게 해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가고 싶은 기업’과 ‘적합기업’으로 매칭한 면접예약은 2만2천건으로, 박람회 현장에서 구직자 1인당 평균 6.5곳에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구직자의 희망에 따라 즉석 현장면접 2천여건이 추가로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개막식에선 한글과컴퓨터 등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낸 기업과 서울보증보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지원기관 담당자 13명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우주일렉트로닉스와 티에이치엔 등 기업과 산업은행,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 지원기관 담당자 13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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