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3 18:36
수정 : 2005.12.13 18:36
|
2004~2005년 업종별 채용 규모
|
올해 463곳 10.5% ↑ 4만2천여명 뽑아
제약·IT 큰폭 증가…“내년 더 늘어날 것”
내수 부진과 고유가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적극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incruit.com)가 상장사 463곳의 올해 채용 현황을 조사해보니, 이들 업체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의 3만8842명보다 10.5% 늘어난 4만2913명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이 전체의 93.3%로 조사됐고 기업당 평균 채용 인원도 99명으로 지난해의 93명보다 늘어, 채용 시장 전반이 ‘해빙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보다 채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제약업종이다. 전문의약품 시장 확대와 신약 개발 등 업종 자체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채용규모도 크게 늘어나 지난해(1443명)보다 41.0% 늘어난 2035명을 새로 뽑았다. 정보통신 업체들도 전년보다 33.8% 늘어난 3959명을 뽑았고, 외·식음료 업종도 올 한해 신규 점포를 늘려가면서 지난해보다 신입사원을 27.4% 늘렸다.
또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로 치솟는 등 금융권에도 활기가 돌자, 증권업체를 중심으로 채용이 활발해져 지난해보다 신입사원을 25.0% 늘려 뽑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건설(16.0%) △유통·무역(9.9%) △자동차(9.0%) △조선·중공업·기계·철강(5.0%) △전기전자(1.7%) △제조업(0.6%) 등도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반면, 석유화학업종은 고유가 속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지만, 채용에는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 지난해보다 2.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올 한해 ‘일자리 창출’이 국가 차원의 화두로 제기되고, 우수 인재 확보, 공격적인 사업확장 등의 요인이 더해져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들이 많았다”며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올해보다 채용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